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개발자들의 축제! WWDC 2012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는 것 맥당분들이라면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올해는 200만원짜리 티켓 5천장이 입장권 예매 개시 단 2시간만에 동이 났다고 하는데
WWDC의 참여 열기가 실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지금의 절반 수준인
2천여장의 티켓을 하루나 한 주도 아닌 몇 달에 걸서 판매했고, 초기에 예약하는 경우 단돈 30만원으로 할인을
해주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WWDC가 개발자들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맥프로와 유니바디 맥북프로, 아이폰 3Gs와 4같은 하드웨어도 WWDC를 통해
꾸준히 등장했기 때문에 이제는 일반 애플팬으로써도 상당히 기대되는 이벤트로 자리매김 한 것 같습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도 이번 행사에서 어떤 제품이 튀어나올지 궁금해 미칠 지경입니다^^
이런 대단한 행사가 있는 만큼 이번 주 맥 관련 소식도 WWDC 행사와 관련된 소식(=루머) 위주로 편집을 하고 있었는데,
루머보다는 확인된 뉴스, 단기간만 빛을 발하는 자극적인 기사보다는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도 유익한
그런 소식을 맥당에 전하자는 취지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잠시 작업을 멈추고 WWDC 기조 연설 후에
편집을 재게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흥미로워도 이틀 뒤면 인터넷 공간 낭비가 될 기사보다는
새 모델 정리나 OS X 사용팁을 하나 더 올리는게 읽으시는 분들에게도 더 유용할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이대로 글을 마치기엔 뭔가 아쉬워 지난 10년간의 WWDC 행사장 모습과 각각의 WWDC에서 소개된
제품들이 올라온 Cult of Mac 기사를 개인적으로 좀 더 보강하여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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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년 간의 WWDC
2002
2002년 행사의 화두는 단연 OS X 10.2 재규어의 발표였습니다. 10.1 버전의 느린 성능과 버그들로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는데 재규어로 성능은 대폭 끌어 올리면서도 버그를 상당히 제거했습니다. 쿼츠 익스트림을 도입해 UI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퀵타임 6와 현 Bonjour 프로토콜의 전신이었던 랑데뷰(Rendezvous) 프로토콜등 150여개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한편 이 행사에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앞으로 OS X 개발에 전력질주하기 위해
OS 9 개발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OS 9의 재사날인 셈입니다.
2003
WWDC 2003의 스팟 라이트는 프로 유저들을 위한 매킨토시 파워맥 G5에 집중되었습니다. 당시 (애플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퍼스널 컴퓨터'로 광고되었고, 실제로 많은 개발자들이 침을 꼴깍 삼키며 G5를
응시했다고 합니다. G5와 더불어 10.3 팬더의 프리뷰가 있었고 갖 베타 딱지를 땐 사파리 브라우저,
그리고 iPhoto, iMovie, iDVD 등 iLife 패키지의 전신이었던 iApps와 iSight 초창기 모델도 같이 선을 보였습니다.
2004
마이크로소프트를 현락하게 비꼬는 캐치프레이즈가 행사장 여기저기에 걸려 있는 모습을 모실 수 있습니다. 윈도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OS X 타이거가 WWDC 2004 행사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아래 사진 속의
Redmond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위치한 레드먼드 캠퍼스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 외 23, 30인치 시네마 디스플레이와
팟캐스트를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iTunes 4.9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넘나들며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가 되었던
행사였습니다.
2005
WWDC 2005에서 근대 매킨토시 역사에 있어 가장 큰 전환점이라 여겨지는 ‘맥의 인텔 CPU 탑재’가 발표되었습니다.
기조 연설의 대부부분을 인텔 CPU로 넘어가는 이유와 추후 단계별로 진행될 과정등이 안내되었습니다. 더불어
MP3 플레이어 시장에 늦게 진출한 애플이 시장 점유율 75%에 도달했다는 소식등이 발표되었습니다.
2006
2006년 행사의 화두는 G5를 대체하는 맥 프로, xServe등 프로용 매킨토시의 등장이었습니다. 그 외 맥 상에서
윈도우를 구동할 수 있게해주는 부트캠프가 소개되었는데 추후 윈도우 유저들을 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 외 64비트 지원, 타임머신, 프론트로우, 포토부스, 스페이시즈, 스팟라이트 개선, 코어 애니메이션등 OS X
레오파드에 포함될 열가지 핵심 기능들이 소개되었습니다.
2007
WWDC2007이 개최되기 반년 전에 발표된 아이폰을 위한 써드파티 개발자용 SDK가 배포하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모았던
행사였습니다만 애플은 사파리를 통한 온라인 웹 앱 지원만을 열어두어 많은 개발자들의 실망을 자아냈습니다. 즉,
애플의 직접적인 지원없이 스탠다드 웹 프로토콜을 이용하여 아이폰상에서 돌아가는 어플을 개발해야 했습니다.
그 외, 출시를 바로 몇 달 앞으로 두고 있던 OS X 레퍼드 시연등이 있었습니다.
2008
2007년의 실망감을 씻어주기라도하듯 애플은 써드파티 개발자들이 아이폰용 어플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이폰
개발킷(SDK)과 개발한 앱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 '앱스토어'를 공개했습니다. 그 외 아이폰 3G와 iOS 2.0이
동시에 공개가 되었고, 매킨토시 발표 타임에는 OS X 스노우레퍼드와 MobileMe도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등
획기적인 소식이 많았던 이벤트였습니다.
2009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WWDC의 단상에 오르던 스티브 잡스가 암 치료를 위해 애플에서 잠시 휴직을 해 필 쉴러가
기조 연설을 (다소 조용한 분위기로) 진행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없었지만 iOS 3.0과 13’ 맥북프로, iPhone 3Gs 등
굵직한 제품들이 많이 소개되었고, OS X 10.6 스노우 레퍼드 등이 시연되었습니다.
2010
WWDC 2010를 시작으로 애플은 매킨토시보다 iOS를 회사의 동력 아이템으로 삼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병가에서 돌아온 스티브 잡스가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단상에 올랐지만, 특유의 카리스마와 유머감각을 뽐내며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전면카메라 장착한 아이폰4를 선보였고, 애플의 수석 아트 디자이너인 조나단 아이브와
페이스 타임을 시연하였습니다.
2011
WWDC의 입장권은 2,500~3,000불이라는 가격으로 암시장에서 거래될 정도로 자리 확보가 치열한 행사였습니다.
OS X의 여덟 번째 버전인 Lion과 iOS 5가 동시에 발표되었고, 두 운영체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iCloud가 처음으로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WWDC 2011은 스티브 잡스가 공식 석상에 오른 마지막 애플 이벤트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2012
iOS 6는 확정적인 것 같고 나머지는 어떤 소식들로 채워질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합니다.
화요일 새벽은 밤샘이 확정적입니다 ㅎㅎ
그나저나 쿡 형님도 올해는 이 기술 한 번 시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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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사 및 사진: http://www.cultofmac.com/171434/every-wwdc-banner-ever-for-the-last-10-years-gallery/ 및 구글검색
내용 보강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Ww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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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소식 모음
5월 다섯째 주 맥 관련 소식 모음 : http://bit.ly/macnews_5_5
5월 넷째 주 맥 관련 소식 모음 : http://bit.ly/macnews_5_4
5월 셋째 주 맥 관련 소식 모음 : http://bit.ly/macnews_5_3
5월 둘째 주 맥 관련 소식 모음 : http://bit.ly/macnews_5_2
5월 첫째 주 맥 관련 소식 모음 : http://bit.ly/macnews_5_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