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o (무료)
풍부하다 못해 지나칠 정도로 넘쳐 나는 메뉴 막대 전용 프로그램. 하지만 그만큼 사용하기 편리하고 접근성이 용이하다보니 별의별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SoHo'는 메뉴 막대를 통해 아이튠즈를 제어할 수 있는 일종의 리모트 프로그램입니다.
이제 이런 앱은 식상하시다구요?
마술봉처럼 늘였다 줄였다
지금까지 나왔던 여러 리모트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튠즈를 제어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네 가지가 아주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함께 앱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습니다. 노래 제목을 확인하는 기능과 노래를 멈추거나 재생하는 기능, 노래를 앞/뒤로 건너뛰는 기능, 볼륨 조절 기능이 그것입니다.
가장 독특한 기능은 메뉴 막대 아이콘 드래그해 노래 제목과 컨트롤러가 표시되는 영역을 접었다 펼칠 수 있습니다. 마치 마술봉처럼 말이죠. 개발자는 이 영역을 '노래 막대(Song Bar)'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노래 막대를 많이 드래그하면 제목이 크게 표시되고, 조금만 드래그하면 작게 표시하는 적응력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
* 음악이 다음 곡으로 넘어갈 때 나타나는 알림 배너는 아이튠즈 11.1 설치 시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기본적으로 노래 막대에 표시된 각종 재생 관련 버튼을 클릭해 아이튠즈를 제어할 수 있지만, 노래를 멈추거나 다시 재생하는 것은 노래 막대 아무 곳을 클릭해주시면 됩니다. 또 노래 막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현재 노래의 어느 구간이 재생되고 있는지를 안내하는 반투명한 초록색 바를 나타납니다.
독특한 사용자 경험
기능이 이 정도 수준에 머물렀다면 추천해드리지 않았을 텐데, 몇 가지 깜찍한 기능이 더 준비되어 있어 손가락을 즐겁게 합니다. 마치 사파리나 크롬에서 페이지를 이동하는 것처럼, 노래 막대에 커서를 올려둔 상태에서 두 손가락을 좌우로 쓸어넘겨 다음/이전 트랙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또 손가락을 위/아래로 쓸어넘겨 아이튠즈의 볼륨만 개별적으로 키우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시스템 볼륨과는 별도로 아이튠즈 볼륨을 조절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무척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이튠즈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Spotify)와 Rdio, Radium 등 유명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원합니다. 메뉴 막대 아이콘을 우클릭 해보세요. ▼
그밖에 사용자가 선호하는 음악과 유사한 음악을 추천해주고 비슷한 취향의 사용자들을 연결해 주는 Last.fm 서비스와 연동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 앱 종료 버튼이 설정 화면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건 밖으로 빼주지..
미흡한 점
준수한 디자인에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잘 구현되어 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음악에 별점을 줄 수 있는 기능과 가사를 표시하는 기능이 구현되어 있지 않고, 또 아이튠즈가 실행된 상태에서만 앱이 작동합니다. 보통 이런 유형의 앱을 보면 별점 평가나 가사 표시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고, 앱을 건드리면 아이튠즈를 자동으로 실행해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부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입니다. 또 노래 막대 영역에 커서를 올렸을 때 드물게 재생 관련 버튼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 답답함을 유발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벌써 2.0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차기 버전에서 이 부분이 개선, 보강되길 기대합니다. 독특하고 재치있는 음악 제어 프로그램 'SoHo'. 맥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참조
• SoHo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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