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맥북에어를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씨넷(CNET)은 시장조사기관 NPD 리서치가 내놓은 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맥북에어를 2014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씨넷은 현행 11인치와 13인치 맥북에어 라인업이 2014년에는 12인치 라인업 하나로 통합될 것이며, 2,304x1,440 이라는 다소 변칙적인 해상도를 가진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씨넷은 차세대 맥북에어에 탑재될 2,304x1,440 해상도의 12인치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픽셀 밀집도가 226ppi에 달한다며, 현행 11인치 모델의 135ppi나 13인치 모델의 127ppi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동시에 현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 모델(227ppi)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5인치 레티나 맥북프로의 인치당 픽셀 밀집도는 이보다 살짝 낮은 220ppi 입니다. 또한, 현 맥북에어 라인업은 지난 2010년에 출시된 이후로 디자인과 디스플레이가 단 한 차례도 변경되지 않았다며,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로 말미암아 새로운 디자인 적용이 확실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ONE™: 이번 기사에 씨넷이 제시한 NPD 리서치의 자료를 이미 보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애플이 2년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4.7인치와 5.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 6'가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는 기사에 여러 번 인용된 자료입니다.
이 자료에는 아이폰 외에도 셋톱박스 형태가 아닌 55인치 크기의 애플TV와 1.3인치 또는 1.63인치 플렉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달린 아이워치, 13인치 아이패드 등의 해상도와 예상 출시 일정 등이 담겨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이 내놓는 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 매체들에게 있어 마치 '뷔페'나 다름 없는 자료이고, 실제로 이 자료에 기반한 루머 기사가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NPD 리서치는 제조업체 소식통과 공급망 지표로 신제품 출시를 예상하는데 촉각이 밝은 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콩코드 시큐리티(KGI)의 애널리스트 '궈 밍치(Kuo Ming-Chi, 곽명지)'와 함께 씨넷, 애플인사이더, LA타임즈, BGR 같은 매체에서 단골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한 예로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와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되기 전인 작년 8월에 이 두 모델이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것과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내놔 업계에서 유명세를 탄 바 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는 성능과 배터리 문제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는 한해 전 스티브 잡스의 7인치 타블렛PC DOA 발언 때문에 출시에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참조
• NPD - In 2014, Apple Will Once Again Rely on Displays for Innovation
• CNET - Apple could plan a MacBook Air makeover, data shows
• Business Insider - Apple Will Release 2 iPhones Nex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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