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을 쓰는데 마땅한 명조체 글꼴이 없어 고민하신적 다들 있으실 텐데요, 글꼴 개발 전문회사 윤디자인연구소에서 '대한체'라는 글꼴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조금은 넓어질 전망입니다.
일반체와 볼드체 두 가지 굵기로 개발된 대한체는 윤디자인연구소가 재능기부 차원에서 2013년 초부터 준비한 것으로, 가독성이 뛰어나 누구나 쉽게 읽고 쓸 수 있으며, 친환경적이며 경제성을 중시해 잉크와 종이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명조체 글꼴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써보니 명조체임도 불구하고 간결하고 단단한 느낌이 잘 살아있고, 가독성까지 우수해 여러 글쓰기 앱과 이북리더 프로그램의 기본 글꼴로 지정해 두었습니다.
대한체는 온국민을 대상으로 배포한다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저작권 문제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글꼴입니다. 앞서 네이버가 선보였던 나눔글꼴 시리즈처럼 누구나 무료로 대한체를 내려받아 인쇄, 출판, 영상, 온라인 등 상업적인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글꼴 자체를 변형해서 재배포하거나 재판매하는 행위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앱이나 기기에 탑재할 때도 글꼴 제작사로부터 별도의 승인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윤디자인연구소는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문화적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의 문화의 중심이 되는 시점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자인 한글도 함께 발전하길 소망한다"고 글꼴 개발 배경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올해 중 고딕 계열의 `민국체'의 개발을 완료 짓고 `대한체'와 `민국체'라는 이름의 `대한민국체'를 마저 완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한체의 보다 자세한 소개와 다운로드는 윤디자인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한체는 파일 단위가 아닌 인스톨러 형태로 배포되고 있으며, 맥용 인스톨러 실행 시 /Library/Fonts/ 에 글꼴이 저장됩니다.
참조
• (주)윤디자인연구소 - 온국민이 함께쓰는 대한체 반포
• 윤디자인 블로그 - 567돌 한글날, '대한체'를 반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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