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맥이 나오긴 나올 모양입니다."
앞서 OS X 매버릭스 베타 버전에 아직 시중에 나와 있지 않은 아이맥 식별코드가 포함돼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루머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레티나 아이맥의 등장을 암시하는 보다 구체적인 코드가 발견됐습니다.
미 IT매체 '9to5mac'은 이번에 애플이 발표한 OS X 요세미티 개발자 미리보기 버전에 새로운 아이맥 관련 코드가 발견됐다고 프랑스 'Macbidouille' 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OS X 요세미티는 기존에 판매 중인 맥뿐만 아니라 초고해상도 패널을 탑재한 새로운 아이맥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 새로운 코드는 "DisplayProductName = iMac"으로 시작하는 등 명백히 아이맥에 관련된 코드임을 알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스케일 해상도를 지원한다고 확인되었습니다.
• 6400×3600 (3200×1800 HiDPI)
• 5760×3240 (2880×1620 HiDPI)
• 4096×2304 (2048×1152 HiDPI)
두 해상도가 한 쌍으로 묶여 있는 것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HiDPI" 해상도는 디스플레이가 고해상도 일 때 OS X의 인터페이스가 매우 작게 표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5760×3240픽셀의 27" 디스플레이가 출시된다고 가정했을 때 2880×1620 HiDPI 모드를 사용하여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선명함은 키우면서 현재 사용되는 27인치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크기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텍스트나 버튼, 레이아웃의 크기는 같지만 같은 면적에 두 배 더 촘촘하게 픽셀이 박혀 있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기술입니다.
애플은 패널의 원 해상도가 2880×1800픽셀을 지원하는 레티나 패널을 맥북프로에 탑재하고 이 HiDPI를 적용해 1440 x 900 겉보기 해상도를 구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화상을 3840×2400 크기로 확대하고 다시 1920×1200으로 줄이는 소프트웨어적 처리를 통해 화면 내 작업 공간을 늘리면서도 화질의 열화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전자는 "레티나 최적화" 해상도로, 후자는 '스케일링 해상도'로 불립니다.
소식을 전한 매체는 위 세 가지 해상도는 스케일링 옵션일 뿐 가칭 '레티나 아이맥'의 최적화 해상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즉, 패널의 원래 해상도는 따로 있고 위 3가지 옵션을 이용해 텍스트를 더 크게 표시하거나 화면 공간을 늘리거나 한다는 것입니다.
백투더맥 블로그에 익명으로 정보를 보내주신 분은 "애플이 LG디스플레이에 WHXGA(5120×3200) 패널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5120×3200픽셀이 원 해상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레티나 아이맥과 차세대 썬더볼트 디스플레이가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레티나 아이맥 관련 루머가 다양하게 나돌았지만 매번 시기상조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맥 운영체제에 레티나 아이맥 등장을 암시하는 코드가 발견되면서 시기가 문제이지 출시가 확실한, 공공연한 사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다수의 외신은 애플이 오는 가을 OS X 요세미티를 정식으로 출시하면서 지렛대 효과를 위해 레티나 아이맥과 저가형 아이맥을 동시에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참조
• 9to5mac - Retina iMac references discovered in OS X Yosemite 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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