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요세미티부터 알림센터에 위젯을 추가할 수 있게 되면서 맥 OS X 10.4 타이거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인 대시보드의 입지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맥 운영체제에서 완전히 제거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이미 그런 정황이 요세미티에 포착되고 있습니다.
매버릭스까지는 데스크탑 하나를 통째로 점유하던 대시보드가 OS X 요세미티부터는 미션 컨트롤에서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OS X 요세미티를 처음 설치하면 기본 데스크탑 하나만 덜렁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트랙패드를 손가락으로 쓸어넘겨도 대시보드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
물론 그렇다고 대시보드가 맥 운영체제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시스템 환경설정 > Mission Control에 있는 별도의 옵션을 통해 다시 켤 수 있는데, OS X 요세미티를 설치하면 옵션이 기본적으로 "끔"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맥 운영체제의 주요 기능으로 소개되던 대시보드가 요세미티에서는 이런 찬밥 신세를 겪고 있습니다. ▼
대시보드를 다시 켜주면 미션 컨트롤이나 오버레이 화면에 정상적으로 표시됩니다. ▼
한 가지 덧붙여 설명드리자면 대시보드를 "작업 공간으로" 또는 "오버레이로" 보기는 매버릭스에서도 선택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끔" 옵션이 더 추가된 것인데 덕분에 복잡한 터미널 명령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대시보드를 완전히 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해당 옵션을 통해 대시보드를 비활성화하면 메모리와 CPU 자원을 더는 점유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OS X 요세미티 정식버전까지는 어떻게든 숨을 이어가겠지만 알림센터 위젯이 완전히 자리를 잡을 차기 운영체제에서는 이 옵션마져 없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용 빈도에 비해 많은 자원을 차지하던 구시대 유물 제거 작업, iOS에서 OS X으로 "백투더맥"한 인터페이스로 인한 희생양, 중복된 기능의 개편 작업…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한 때 맥 사용자를 열광시켰던 대시보드를 맥 운영체제에서 보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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