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와 함께 상당수의 맥 유저들이 애용하고 있는 OS X 용 동영상 플레이어 MPlayerX가 애플의 샌드박싱 정책에 두 손을 들고 맥 앱스토어를 떠납니다.
MPlayerX의 여러 기능 중 자막을 자동으로 불러오는 기능과 재생되고 있는 동영상이 끝나면 다음편으로 넘어가는 기능이 샌드박싱 구조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MPlayerX의 제작자 Zongyao QU가 개발사 홈페이지에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샌드박싱 정책은 맬웨어를 막는 유용한 수단이라고 말하지만, 소프트웨어 자체에도 너무 많은 골치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나는 애플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무려 6개나 되는 빌드를 만들어 애플에 제출했고, 또 특정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면책 권리들(privileges)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NO, NO, NO, NO, NO... 그리고 NO 였다.'
QU는 이번에 새로 배포하기 시작한 MPlayer 1.0.16 버전은 맥 앱스토어에 올라오지 않겠지만 기존 1.0.15 버전을 일부 수정한 버전을 맥 앱스토어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버전은 기존에 비해 일부 기능이 제한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애플의 샌드박싱 정책의 희생양은 MPlayerX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에 TextExpander와 PostBox도 같은 이유로 맥 앱스토어에서 내려졌고, 개발자 홈페이지에서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CandyBar 역시 비슷한 이유로 Panic사가 얼마전 개발 포기 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Instapaper 개발자인 Marco Arment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맥 유저들와 애플에게 묻고 있습니다.
'애플이 이 문제를 신경쓰기 전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훌륭한 어플들이 맥 앱스토어를 떠나게 될 것인가?'
참고 사항
- 새 버전 설치 전 기존 MPlayerX 1.0.14 (맥 앱스토어) 버전은 먼저 삭제해 주세요.
- 1.0.16 버전부터 OS X 마운틴 라이언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정식으로 지원합니다.
- 하드웨어 디코딩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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