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맥 사용자라면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는 '맥하이스트(MacHeist)'에서 새로운 번들 패키지를 런칭했습니다. 정규 번들 패키지 사이에 틈틈이 판매되는 '나노 번들' 구성인데, 비록 면면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낮은 가격을 내세워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패키지입니다.
이번에는 최근에 애플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Cinemagraph Pro를 포함해 6종류의 맥용 소프트웨어와 1개의 게임, 2개의 보너스 앱이 '나노 번들 5'라는 이름으로 묶여 19.99불에 판매됩니다. 이중 보너스 앱은 번들 패키지가 10,000개 또는 그 이상 판매될 때 구매자에게 차차 선물로 증정될 예정입니다. 물론 사이트의 인지도가 매우 높고, 지금까지 봉인해제가 실패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문제이지 사싱상 번들에 포함돼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아무래도 앱을 개별로 구매하는 것보다 충동구매 성격이 강한데, 높은 가격 때문에 관심 밖에 있던 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찬찬히 둘러보시고 현명한 선택 내리시길 바랍니다. 판매 종료는 앞으로 6일 후인 7월 22일입니다.
어떤 댑이 포함되어 있나?
Cinemagraph Pro (정상가: 100불)
동영상의 특정 부분만 재생하여 기묘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시네마그래프 기법을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앱입니다. (시네마그래프 예시는 링크에 풍부하게 수록돼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떨어지고 소스를 가린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정상가가 워낙 높게 책정되어 있는데다 맥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희귀한 프로그램이라는데서 구매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2014 애플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해 백투더맥에서도 한꼭지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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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Code (정상가: 40불)
벡터 방식의 일러스트레이트 이미지를 CSS/HTML, SVG, 또는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쉽게 변환할 수 있는 개발 도구입니다. 그림 실력은 출중하지만 코딩 실력이 부족한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 될 듯합니다. 개발 도구하면 으레 진입 장벽이 있게 마련인데, 초보자도 쉽게 익히고 사용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과 주요 기능이 상당히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안그래도 백투더맥도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점인데 며칠 트라이얼 버전을 잘 사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
Periscope Pro (정상가: 50불)
맥을 무인감시 카메라(CCTV)로 탈바꿈시켜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영상의 변화를 감지하여 움직임이 있을 때만 녹화가 이뤄지는 모션인식 기능 등 다양한 고급 기능이 깔끔한 인터페이스에 잘 녹아 있으며, 맥에 내장된 페이스타임 카메라 뿐만 아니라 IP 카메라도 제어할 수 있게 하여 확장성을 키웠습니다. iOS용 컴패니언 앱은 없지만, 드롭박스에 주기적으로 동영상 클립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맥 주변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의외로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 공식 홈페이지
Vitamin-R (정상가: 30불)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뽀모도로 기법을 맥 라이프에 적용할 수 있는 시간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Eggcellent와 보다 훨씬 풍분한 고급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어떤 작업에 얼마 만큼의 시간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는 통계 기능이 발군입니다. 하지만 기능이 많고 다양하다 보니 아무래도 무겁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고, 또 각 기능에 대한 도움말이 상세하지 않기 때문에 앱을 제대로 활용하기까지 적지않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
Silo (정상가: 159불)
제겐 굉장히 생소한 프로그램인데요, 마야나 라이노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인체나 캐릭터 디자인에 강점을 가진 뛰어난 3D 모델링 소프트웨어라는 평이 자자합니다. 맥과 윈도우, 리눅스를 모두 지원하는데, 번들 패키지를 구매하면 모든 버전에 적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가 발급된다고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튜토리얼과 가이드가 잘 정비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식 홈페이지
MediaCentral (정상가: 38불)
OS X 라이언에서 제거된 Front Row와 생김새나 인터페이스가 매우 흡사한 미디어센터 프로그램입니다. 앱을 시작하면 전체화면 모드로 전환하면서 아이튠즈와 아이포토 보관함으로부터 미디어 파일을 불러올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나는데, 미려한 맛은 떨어지지만 맥에 연결된 TV 튜너와 DVD 플레이어도 제어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당연히 애플 리모트와도 잘 연동됩니다. 하지만 자막 지원이 부실하고 동영상 포맷도 가리기 때문에 국내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집에 여분의 맥이 있다면 모를까 굳이 메인 프로그램에 깔기는 아쉽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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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ura: Second Shadow (정상가: 5불)
고전 게임의 단순한 조작법과 어두운 분위기의 동화와 같은 분위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낸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앞서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나와 꽤 큰 히트를 기록했죠. 게임 진행은 배드랜드나 슈퍼 마리오와 사뭇 흡사한데, 무기나 특수 기술 없이 오로지 플레이어의 순발력에 의존해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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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aglio (정상가: 89불)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와 비슷한 벡터 기반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기 도구, 필터, 레이어 같은 기본적인 기능에 더해 맥 전용 프로그램이라는 장점을 살려 애플스크립트, 애플타입킷, 스팟라이트 등 OS X 내장된 기능을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명필이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정교한 아트워크보다는 도표나 다이어그램,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볍게 그리는 용도로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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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정체가 베일에 쌓인 앱이 하나 더 남았습니다.. 주로 막판에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평가가 우수한 앱이 포함되곤 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앱이 충동 구매 욕구를 자극할지 사뭇 기대됩니다. 앱이 공개되는 대로 포스트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