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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 요세미티에서 서드파티 TRIM 활성화 툴의 안정성은 '아직 썩'

OS X 요세미티와 TRIM 활성화

앞서 블로그에 올린 'OS X 요세미티 업그레이드' 포스팅에 TRIM 활성화에 관한 내용이 없는 이유는 서드파티 툴에 대한 안정성이 아직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만해도 불과 1주일 전에 TRIM 활성화 툴 중의 하나인 'Chamelon'이 오동작을 일으켜 한참을 씨름한 끝에야 맥북을 부팅시킬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블로그 업데이트가 없었던 이유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TRIM 활성화 툴을 사용한 이후 맥북이 부팅되지 않는다는 사례가 TRIM Enabler 포럼 등을 비롯해 여러 맥 커뮤니티에 최근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종에서 같은 버전의 툴을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동일한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며, OS X 요세미티 베타판의 세부 빌드 번호에 따라, 또 SSD 메이커에 따라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뉩니다.

이처럼 문제 발생 여부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예전과 달리 애플이 인가하지 않은 kext(일종의 드라이버) 파일은 운영체제를 개발자 모드로 전환해야만 구동할 수 있고, 또 요세미티 베타 버전마다 하드디스크와 과련된 Kext 파일이 조금씩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여기에 마운틴 라이언과 매버릭스 시절에도 있던 서드파티 툴과 SSD 메이커의 '궁합'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판이 더 커진 것이죠. 

상황이 이러니 저도 맘편하게 TRIM 활성화 툴 사용을 많은 분들께 권해드리기 애매한 상황입니다.

결국 철저한 백업이 답이다

며칠 전 제게 큰 두통거리를 선사한 Chameleon이 오늘 0.9.9 버전으로 판올림했는데요, 도박하는 심정으로 써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TRIM이 잘 켜집니다. 버전 끝 한자리 차이인데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오다니... 당연히 부팅도 정상적으로 이뤄집니다. 참고로 Chameleon을 실행한 기종은 '2011 맥북프로'이며, 플렉스터 SSD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제 케이스 하나만 보고 상황이 좋아졌다 아니다 하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TRIM 활성화 툴의 전반적인 안정성도 차차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OS X 매버릭스도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 때는 TRIM 활성화 툴의 안정성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Chameleon의 경쟁 프로그램인 'TRIM Enabler'도 OS X 요세미티를 보다 완벽하게 대응하는 업데이트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현재 서드파티 SSD를 맥에 설치하신 분 중에서 TRIM 활성화 툴을 사용하실 분은 각별한 주의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다른 맥에서 잘 돌아가는 버전이라고 해서 현재 쓰고 계신 맥 + SSD 조합에서도 잘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 사용자마다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꾸준히 맥 커뮤니티와 공식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하는 것 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묘수도 없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데이터를 잘 백업해 두는 것만큼 든든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서드파티 툴로 인한 위험 부담은 사용자의 몫이라는 것 잘 인지하시고, 툴을 사용하시기 전에 소중한 데이터 잘 백업해 두시기 바랍니다.

* 만약 TRIM 활성화 툴로 인해 맥이 정상적으로 시작하지 않는 문제를 겪으시면 TRIM을 적용하기 이전으로 kext를 원상복귀할 수 있는 터미널 명령어가 TRIM Enabler 사이트에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셔서 문제를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 FAQ: Trouble using Trim Enabler?



참조
Chameleon SSD Optimizer
TRIM Enab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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