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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내 무료 앱 버튼의 표기를 '무료'에서 '받기'로 변경

오늘 애플이 앱스토어 무료 앱 버튼에 표시되는 "무료"라는 문구를 "받기"로 변경했습니다. 영문 표기는 "Free"에서 "GET"으로 바뀌었고, 아이튠즈뿐만 아니라 맥 앱스토어에서도 일제히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앱 자체는 무료이지만 앱 내 결제항목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앱은 버튼 밑에 ‘App 내 구입’이라는 안내 문구를 달아 사용자에게 내부 과금체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IT매체들은 아직 애플의 공식 성명은 없었으나, 애플이 미국과 유럽 당국의 압박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이 부모의 사전동의 없이 이뤄지는 미성년자의 앱 결제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내린 바 있다며, 올초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제소당해 고객에게 도합 3250만 달러(약 345억원)의 보상금을 환불했고, 앱 내 결제항목에 따른 비용을 청구하기 전에 반드시 사용자에게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명령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팀 쿡 애플 CEO는 “FTC가 요구한 사항은 이미 이전부터 수정하려고 했던 문제로 긴 법적 다툼을 벌일 필요가 없어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미 합의한 사례를 두고 FTC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애플 역시 '무료'라는 문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매체는 또 애플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프리미움(Free-mium) 앱이 공짜라는 그릇된 인식을 주고 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 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며, 당시 애플은 iOS에 ‘구매 요청(ask to buy)’ 기능이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으나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시정조치를 수용키로 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무료'라는 문구에 익숙해져 있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조금 혼란스럽지만, 진즉 이렇게 해야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긍정적인 변화인 것 같은데, 과연 인기 카테고리의 "무료 앱 순위"는 어떻게 이름이 바뀔지 궁금합니다. "받기 앱 순위"로 이름이 바뀔까요?



참조
Forbes - No More 'Free' iOS Apple Store Ap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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