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tacle (무료)
많아도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윈도우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으로도 불리는 창 크기 조절앱 이야기입니다.
노트북을 구매할 때 휴대성을 따지는 사용자가 늘고 있고, 한번에 여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 일반화되면서 창의 크기와 레이아웃을 조절하는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참조하면서 문서를 편집할 때, 여러 파인더 창을 띄워놓고 폴더와 파일을 정리할 때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해 창을 군데군데 적절히 배치하면 생산성이 극대화된다는 건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 Divvy의 그래픽 인터페이스
맥에서 창 크기를 조절하는 앱은 보통 세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우스 조작에 최적화된 앱, 키보드 조작이 더 편리한 앱, 또 두 카테고리가 적절히 버무려진 복합적인 앱으로 말이죠. 첫 번째 카테고리에 속하는 앱 중에서는 Cinch와 BetterSnapTool이 인기가 좋고, 마지막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앱 중에서는 Moom이나 Divvy가 사용자층이 두터운 편입니다. 국내에서도 모두 잘 알려진 프로그램들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Spectacle'은 두 번째 카테고리, 즉 키보드 조작 계열의 창 크기 조절 프로그램입니다.
마우스를 사용하는 앱보다 더 편리하다거나 낫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프리셋과 함께 뛰어난 반응성을 제공해 키보드 조작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라 무료로 써볼 수 있다는 것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입니다.
Spectacle의 주요 기능
우선 운영체제나 다른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앱의 특성상, 앱의 모든 기능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손쉬운 사용 설정에서 접근 권한을 주어야 합니다. ▼
* ▸ 시스템 환경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 개인 정보 ▸ 손쉬운 사용
Spectacle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창 크기 조절 기능(프리셋)은 화면에 창이 놓이는 위치와 크기에 따라 모두 16종류입니다. 각각의 프리셋은 사용자가 원하는 키보드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
16개의 프리셋 중에서 특히 유용한 프리셋은 창을 화면의 가운데로 이동시키는 프리셋과 화면 왼쪽∙오른쪽 절반 크기로 조절하는 프리셋, 화면의 네 모서리로 창을 바싹 붙여주는 프리셋입니다.
창의 크기를 최대한 확대하거나 외부 모니터로 '토스'하는 기능 역시 다중 모니터 환경을 구성한 분이라면 손이 자주 갈 만한 기특한 프리셋입니다. 또 실수로 키를 잘못 입력한 경우 이전 상태로 창의 크기를 복구하는 기능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다가 사전 설정된 단축키(또는 사용자가 설정한 단축키)를 누르면 그에 맞게 창의 크기와 위치가 변경됩니다. ▼
키보드 조작에 특화되어 있다고 해서 마우스/트랙패드로 창의 크기를 조절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앱이 실행 중일때 표시되는 메뉴 막대 아이콘을 클릭해 원하는 프리셋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코멘트 & 다운로드
Spectacle은 마우스나 트랙패드보다는 키보드에 손을 더 오래 올려두는 분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화면 크기 조절 솔루션입니다.
프리셋을 임의로 추가하거나 픽셀 단위로 창크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는 없지만, 기본 프리셋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몇몇 프로그램은 커스터마이즈 능력이 너무 떨어져 아쉬울 때가 있었고, 또 몇 프로그램은 지나치게 세밀한 설정이 초보자의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Spectacle은 사용자 편의성과 복잡성 사이에서 밸런스가 잘 잘혀있는 느낌입니다.
궁극적인 창 크기 조절 프로그램 찾는다면 키보드와 마우스 양쪽에 대한 지원이 체계적으로 짜여있는 Moom괴 Divvy가 더 나은 선택이 되겠지만, 키보드 단축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Spectacle만한 앱은 찾아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아직 창 크기 조절 프로그램을 장만하지 않은 분은 비싼 돈주고 상용 프로그램을 구매하기 전에 Spectacle로 첫발을 내딛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참조
• Spectacle 공식 웹사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