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오늘 사진 보정 소프트웨어 라이트룸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바로 라이트룸 CC입니다.
2013년 6월에 라이트룸 5를 출시한 후로 2년이 거의 다 되서인데요, 그 동안 애플이 라이트룸의 가장 큰 경쟁자였던 어퍼쳐를 단종시키는 등의 일이 벌어져 맥을 쓰는 프로들에겐 거의 유일무이한 사진 보정 소프트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어퍼쳐 단종 결정 후 작년 12월에 보정 플랫폼을 라이트룸으로 옮겨놓은 상태입니다. 과연 어떤 새로운 기능이 탑재되었을까요?
(어도비 제공)
먼저,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라이트룸 자체가 컴퓨터의 GPU와 CPU 성능에 많이 의존하는 앱이긴 합니다만, 어도비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현대 머신에서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4년 된 맥북 프로에도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하네요. 라이트룸 CC의 권장 사양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라이트룸 CC의 새로운 HDR 병합 튜토리얼
또한, 두 가지의 새로운 병합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먼저 "파노라마 병합"은 사용자가 카메라로 찍은 연속 사진들을 파노라마로 병합시켜주는 기능입니다. "HDR 병합"은 다른 노출의 사진들을 병합해 HDR 사진을 만들어주는 기능인데, RAW 포맷으로 찍은 사진들도 병합이 가능한 데다가 이 병합된 결과물은 어도비의 자체 비압축 포맷인 DNG로 저장되기 때문에 RAW 사진을 보정하듯이 보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향상된 계조 덕분에 노출 조정이 10스톱까지 가능한 건 확실히 인상깊네요.
라이트룸에도 드디어 얼굴 인식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전체적 기능 셋은 애플의 아이포토나 애퍼쳐, 그리고 지금의 사진 앱과 흡사합니다. 하지만 영상 자체로 봤을 땐 애플의 것보단 더 편해보이긴 합니다. (애플의 것은 일단 복수 지정이 불가능하거든요.)
어도비 라이트룸 CC는 오늘부터 다운받을 수 있으며,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구독자는 CC 앱의 업데이트 메뉴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업데이트가 아직 푸시되지 않은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 라이트룸은 또한 CC 구독 없이 개별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개별구매용 패키지인 라이트룸 6은 신품 $149, 업그레이드 라이센스 $79에 판매됩니다. 라이트룸을 CC 구독으로 가장 저렴하게 쓰는 방법으로는 포토그래퍼 요금제가 있는데요, 한 달에 $9.99(11,000원), 혹은 1년에 $119.98의 가격에 라이트룸과 포토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자: KudoKun 이상하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입니다. Kudo Networks의 편집장이자 KudoCast의 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참조
• Adobe Photoshop Lightroo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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