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작업 없이 클릭 한번으로 OS X의 외관을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없을까?
꿈 같은 이야기로 들리지만 프로그램 하나만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천편일률적인 기본 스타일에서 벗어나 OS X의 구석구석을 색다른 디자인으로 물들일 수 있는 'Flavours'만 있으면 말이죠. 옷장에서 옷을 고르는 것처럼 상점에서 원하는 테마를 선택하기만 하면, 메뉴 막대와 각종 버튼, 창, 배경화면 등의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새단장합니다. 포토샵을 열 필요도 없고, 시스템 파일을 교체하기 위해 파인더를 여기저기 헤집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지난해 등장한 Flavours 1.0 버전의 경우 OS X 10.9 매버릭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오늘 OS X 요세미티에 대응하는 2.0 버전이 나오면서 요세미티 사용자들도 운영체제의 테마를 꾸밀 수 있게 됐습니다. 단, 아직 베타버전이라 미흡한 점도 더러 보입니다.
설치에서부터 테마 적용까지 Flavours 베타 버전의 이모저모를 둘러봤습니다.
설치 및 테마 적용
1. 현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OS X 요세미티를 지원하는 Flavorus 2 베타 버전이 배포되고 있습니다. 내려받은 DMG 파일을 더블클릭하면 아래 이미지처럼 창이 뜨는데, 안에 있는 Flavours2 파일을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옮겨 줍니다. ▼
2. 앱을 최초로 실행하면 '헬퍼툴'을 설치하기 위해 사용자 암호를 물어봅니다. 백그라운드에서 UI와 관련된 시스템 파일을 자동으로 교체해 주는 일종의 보조 프로그램입니다. ▼
3. 헬퍼툴 설치를 마치면 화면에 메인 프로그램이 등장합니다. ▼
4. 사이드바에 있는 'Home'은 현재 적용된 테마나 사용 가능한 테마를 훑어볼 수 있는 섹션입니다. 아래 소개할 스토어에서 어떤 테마를 다운로드 하면 이곳에 표시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
5. 스토어_Store는 온라인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테마를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
마치 앱스토어처럼 테마를 만든 사람과 평점 등을 볼 수 있으며, 체크 표시를 클릭하면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아직 베타 버전이라 10종류 남짓밖에 되지 않는데 차후 정식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 자신이 만든 테마를 업로드하거나, 다른 일반 사용자가 만든 테마도 내려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OS X 매버릭스용으로 나온 Flavours 1.0 버전의 경우 일반 사용자가 공유한 테마의 숫자가 1,000개 이상이었습니다.
6.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좌측 상단에 있는 Flavours 스위치가 'ON'으로 바뀌며 테마가 적용됩니다. (OS X 기본 스타일로 돌아가고 싶거나 테마를 교체하고 싶을 때는 사용자가 직접 스위치를 내리면 됩니다.) ▼
테마를 적용한 모습
예시 삼아 거무스름한_Dusked 테마를 적용해 봤습니다. 조금 무거운 감은 있지만 그렇게 튀지 않으면서 깔끔한 느낌입니다. ▼
사파리하며 시스템 환경설정하며... 대부분의 UI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만약 특정 앱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기본 UI를 유지하고 싶다면, Flavours 환경설정에 들어가 해당 앱을 예외 응용 프로그램_Excluded Applications 목록에 등록하면 됩니다. ▼
자, 다른 테마도 둘러볼까요?
* Smooth Criminal
* Systenine
* Chokolade
* Bluke
Flavours 삭제 방법
나중에 Flavours를 완전히 지우고 싶을 때는 메뉴 막대에 있는 'Uninstall...' 항목을 클릭하면 됩니다. 앱을 설치할 때 같이 깔린 헬퍼툴과 각종 리소스 파일이 시스템에서 깨끗이 삭제됩니다. ▼
코멘트 & 다운로드
흔히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어떤 물건이든 간에 그 본연의 모습이 가장 잘 맞고 어울린다는 데서 나온 말이죠. OS X도 순정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 하나만 고수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겁니다. 그동안 방법을 몰라서, 또는 운영체제를 꾸미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튜닝'에 거리를 두셨던 분이라면 Flavours로 발을 살짝 들여 놓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직 베타 테스트 중이라 기능 구현이 덜 된 부분도 보이고, 더러 어색한 느낌을 주는 테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1.0 버전에서 앱의 골격이 완성된 상태인데다 치명적인 버그가 없어서, 당장 실사용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차후에 나올 정식 버전에선 얼마나 많은 컨텐츠가 추가될지 기대됩니다.
오는 6~7월 중으로 정식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며, 출시가는 20달러라고합니다. 업그레이드 가격 정책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1.* 버전을 쓰고 계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Flavours 2 베타 버전은 아래 링크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참조
• Flavour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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