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즐겨 쓰는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되는 것은 늘 반가운 일입니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자주 소개해 드렸던 'DaisyDisk'가 오늘 버전 4.0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디스크를 스캔하여 폴더의 용량 분포 상태를 깔끔한 그래프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죠. 이를 통해 케케묵은 파일이나 폴더가 디스크 용량을 갉아먹고 있지 않은지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또 필요하면 앱 내에서 바로 삭제하여 여유공간을 확보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4.0 버전은 기존 버전과 비교해 기능 변화 보다는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입니다.
제작사의 설명에 따르면, 디스크 스캔 속도가 3.0 버전에 비해 최대 20배가량 더 빨라졌다고 하는데요. 디스크 스캔이 시작되면 이전처럼 상태표시줄이 느릿느릿하게 올라가지 않고,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 맥의 경우 1TB SSD가 달려 있고 600GB정도 차 있는데 스캔을 마치는데 불과 10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전 버전에선 1분30초가량 소요됩니다.) 또 화면이 전환되는 속도나 폴더 이동 속도도 확실히 더 빨라졌습니다. 기존 사용자라면 두 버전 간의 성능 차이를 여실히 체감하실 듯합니다.
앱의 디자인도 살짝 달라졌습니다. 구분선이 없는 평평한 디자인에 콘텐츠 위주로 레이아웃이 짜여져 있어서 OS X 요세미티의 플랫한 디자인과 잘 어울립니다. 배경 색상도 검은색에서 어두운 회색으로 바뀌었고,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서체의 크기도 큼지막해졌습니다.
성능이 대폭 향상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메이저 업데이트라기 보다는 최신 OS X에 대응하기 위한 마이너 업데이트 느낌이 강한데요. 그래서 인지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기존 사용사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버전 2 → 3 업데이트도 무료였으니 거의 3년가까이 무료로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DaisyDisk를 쓰고 계신 분은 맥 앱스토어 업데이트 탭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신규 구매자는 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데 시험판을 내려받아 한번 써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조
• DaisyDisk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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