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오늘 '익스피리언스 디자인 CC'라는 프로토타입 개발도구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디자인 CC'은 그 이름처럼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디자인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앱이나 앱을 코딩하기 전에 다양한 사용자 경험과 디자인을 설계하고, 이를 컴퓨터 상에서 미리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 맞게 앱과 웹사이트의 UI∙UX를 설계할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제공됩니다.
과거엔 비용과 시간상의 이유로 프로토타입 제작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요즘은 이런 SW를 통해 간편하게 프토로타입을 제작할 수 있어서 국내외 디자이너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맥용 프로토타입 제작SW 중에선 '스케치(Sketch)'와 '픽사에이트(Pixate)' 등이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IT기업에서도 서비스와 제품 개발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도비는 작년 10월에 개최된 어도비 맥스 행사에서 '프로젝트 카멧(Project Comet)'이라는 개발명으로 프로토타이핑 제작 도구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후 일부 베타 테스터들을 상대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익스피리언스 디자인 CC', 줄여서 'XD CC'라는 정식 명칭을 달고 프리뷰 버전을 처음 공개한 것입니다. 앞으로 프로토타이핑 제작SW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디자인SW 전문업체인 어도비가 발을 담그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닐 겁니다.
아직 프리뷰 버전이라 조금 썰렁하고 기능도 완벽하진 않지만, 첫인상은 제법 괜찮습니다. 기능의 가짓수는 적지만, 사용법이 쉽고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어서 디자인 툴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은 금방 적응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래픽 최적화도 잘 되어 있는지 스크롤이나 확대, 축소, 탐색 등도 무척 부드럽습니다. 캔버스에 추가한 디자인 요소를 빠르게 복제할 수 있는 '반복 격자(Repeat Grid) 기능도 유용해 보이고, 디자인 요소의 배치와 와이어 연결도 아주 매끄럽게 이뤄집니다.
아직 스케치 앱을 대체할 만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지만, 어도비의 저력인 꾸준한 기능 추가와 업데이트가 뒷받침되면 얼마든지 처지가 바뀔 수 있어 보입니다. 특히 ‘어도비 스톡(Adobe Stock)’, '타입킷(TypeKit)'과 본격적으로 연동되기 시작하면 더욱 강력한 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작사 입장은 제작사 입장이고, 콘텐츠 제작에 대한 욕구가 높은 사용자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늘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어도비 XD CC 프리뷰 버전은 어도비 계정만 있으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어도비 CC를 구독 중인 분은 어도비 CC 데스크탑 앱을 이용하면 클릭 한 번으로 설치할 수 있으니 그쪽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XD CC의 데모 영상과 주요 기능에 대한 소개 영상도 유튜브 어도비 계정에 무더기로 올라왔으니 같이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참조
• Adobe Experience Design CC (Preview) 공식 웹사이트
• Adobe Blog - Introducing Adobe Experience Design CC (P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