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초박형 맥북을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앞서도 비슷한 루머를 전해드렸는데 내용이 좀 더 구체적입니다.
15일 '나인투파이브맥' '맥루머스' 등 미국의 IT매체는 대만의 디지타임스를 인용, 애플이 극도로 얇은 맥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신형 맥북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메탈 인젝션 몰딩' 기술로 제작한 힌지(경첩, Hinge)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메탈 인젝션 몰딩(Metal Injection Molding)'은 금속분말을 녹여 원하는 형상의 금속부속품을 만드는 기술로, 주로 시계나 스마트폰 같은 정밀 기계 제조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금속분말사출성형법'으로 불립니다.
* 현 맥북프로 힌지 디자인. Credit: MacRumors
매체는 이 기술이 적용된 힌지가 차세대 맥북에 사용될 경우 화면 크기를 키우면서도 전례 없이 얇은 맥북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2인치 디스플레이까지는 현재의 힌지 디자인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지만, 이보다 큰 디스플레이를 얇은 섀시에 연결할 경우 내구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힌지를 사용하면 얇은 섀시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더라도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애플이 12인치 맥북보다 화면이 더 큰 노트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신형 맥북에 적용될 힌지 생산업체로는 미국 '암페놀(Amphenol)'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업체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4에 탑재되는 힌지를 생산한 바 있습니다.
힌지 외에 초박형 맥북이 등장할 것이라는 또 다른 정황은 '배터리'입니다.
* 12인치 맥북의 계단식 배터리 디자인. Credit: Ifixit
디지타임스는 중국의 부품 공급사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통해 새로운 맥북을 위한 샘플 배터리 제작이 완료됐으며, 현재 애플의 생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보다 더 얇은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맥북 내부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소형화가 필수인데, 그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것이 매체의 설명입니다.
그 동안 나온 루머를 종합하면, 새로운 맥북(프로)의 디자인은 12인치 맥북과 거의 같고, 두께는 현 맥북에어보다 얇으며, 13인치와 15인치의 2개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를 비롯해 썬더볼트 3와 12인치 맥북에 적용된 USB-C 포트가 탑재되며. 디스플레이와 페이스타임 카메라의 해상도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출시일에 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지만, 오는 6월 13일에 개최되는 WWDC 2016를 통해 최초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판매는 올 하반기 중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습니다.
한편, 디지타임스는 지난달에도 애플이 6월~7월 중으로 더욱 슬림한 13∙15인치 맥북을 출시할 것이란 주장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미국 매체들은 디지타임스가 보도에서 언급한 '맥북'이 맥북프로의 후속 모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일부의 목소리이긴 하지만, 맥북프로와 맥북 라인업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새로 나올 제품이 실제로 12인치 맥북의 '대화면 버전'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조
• Digitime /via 9to5mac - New ultra-thin MacBooks coming in 2016, featuring metal-injection molded...
• Yahoo - Rumors suggest entire MacBook line will go ultra-thin, switch to USB Ty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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