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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OS 시에라부터 오래된 'HFS(Mac OS 표준)' 파일 시스템 지원 중단

시대의 흐름에 맞게 운영체제에 새로 추가되는 기능이 있는가 하면 없어지는 기능도 있기 마련입니다.

애플이 차세대 맥 운영체제인 '맥OS 시에라(Sierra)' 출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Mac OS 표준 포맷 (HFS)'의 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조용히 밝혔습니다.

국내에선 'Mac OS 표준' 포맷으로도 알려진 HFS는 '계층적 파일 시스템(Hierarchical File System)'의 줄임말로, 1985년 9월 애플이 매킨토시용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지원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습니다. 즉 세상에 나온지 30년이 넘은 오래된 파일 시스템인 셈인데, 파일 수가 적은 플로피 디스크 시절에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하드 디스크가 보급되고 응용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파일 수가 많아지면서 그 한계가 점차 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HFS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한 'Mac OS 확장(HFS+)'이 1998년에 등장하면서 맥 운영체제를 위한 기본 파일 시스템 자리를 내준 바 있습니다.

•Mac OS X 10.6 Snow Leopard부터 디스크 유틸리티를 통한 HFS 포맷 불가능

HFS+는 용량이 TB 단위인 저장장치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파일 블록의 크기를 ​​4KB로 확장하여 이전보다 많은 수의 파일을 취급할 수 있습니다. (이론상 최대 21억개) 또 자주 사용하는 파일을 하드 디스크 플래터 가장자리로 이동하여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HFC(핫 파일 클러스터링)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가 파일 조각모음을 수동으로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또 윈도우 운영체제와의 호환성을 강화하기 위해 UNIX 사용 권한 외에 윈도우와 호환되는 ACL 지원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맥 운영체제의 기본 파일 시스템이 HFS+로 전향한 이후에도 HFS에 대한 지원은 한동안 계속 이뤄졌습니다. Mac OS X 10.5 레퍼드까지는 디스크를 HFS 형식으로 포맷할 수 있었고, Mac OS X 10.6 스노우레퍼드부터 OS X 10.11 엘 캐피탄까지는 포맷이나 쓰기 작업은 불가능하지만 읽기는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macOS 시에라의 변경사항을 담은 애플의 기술문서를 보면 HFS 파일 시스템을 더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macOS 시에라부터 읽기조차 불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여전히 HFS 형식으로 포맷한 디스크를 이용하는 분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소식을 전하는 저조차 '아직도 이걸 지원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30년 가까이된 오랜 파일 시스템이므로 여전히 HFS을 이용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은 올가을 운영체제를 macOS 시에라로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디스크를 HFS+ 형식으로 포맷하거나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할 듯합니다.



참조
Apple Developer - What's New in OS X
위키백과 - HFS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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