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시에라에 내장된 메모 앱에 상당히 반가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침내 애플 메모 앱도 노트 공유 및 공동작업 기능이 생겼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작성한 노트를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공유하거나 하나의 노트를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애플 운영체제에 내장된 앱과 기능이 대개 그러하듯이 노트를 공유하는 방법도 무척이나 쉽고 간단합니다. 그저 노트를 공유할 사람에게 공유 링크가 담긴 메시지만 보내면 됩니다.
사실 이러한 기능은 이미 에버노트나 구글 킵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애플 운영체제에 내장된 미리 알림과 캘린더도 오래 전부터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할 일 목록이나 일정을 공유하는 기능을 지원해 왔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면 메모 앱의 공유 기능 추가는 되려 늦은 감도 있는데요. 하지만 하지 않는 것보다는 늦게라도 하는 것이 좋고, 애플이 경쟁 제품에 맞서 최소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데서 좋은 평가를 줄 만합니다. 킬러 기능은 아니지만 앞으로 메모 앱을 활용할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아래 메모 앱의 공유 기능을 통해 다른 사람을 초대하고 노트를 함께 편집하는 순서를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아직 macOS 시에라가 정식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는 당장 쓸 수 없는 기능이지만, 머리 속에 기억해 두셨다가 나중에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메모 앱을 통한 노트 공유와 공동 편집
1. 메모 앱에서 공유할 노트를 선택한 뒤 상단에 있는 '공유' 버튼을 클릭하면 사용자를 초대할 방법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
2. 상대방이 멀리 있으면 메일과 메시지를 비롯해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는 AirDrop을 통해 공유 링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
3. 상대방이 공유 링크를 클릭하고 초대를 수락하면 공유 버튼을 통해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트를 공유할 사람을 추가하거나 공유를 중단하는 것도 같은 메뉴를 통해 이뤄집니다. ▼
4. 자! 이제 여러 사람이 하나의 노트를 공유하고 동시에 편집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한쪽에서 노트에 새로운 글자를 적거나 삭제하면 몇 초 뒤에 다른 쪽에서 바뀐 내용이 표시됩니다. 인터넷 환경이 좋은 곳에선 마치 대화를 나누듯 거의 실시간으로 변경사항이 적용됩니다. 물론 노트에 첨부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동기화되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되기도했습니다. ▼
5. macOS용 메모 앱에 추가된 공유 기능은 iOS 10에서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맥에서 작성한 체크 리스트를 아이폰을 쓰는 가족 구성원에게 공유해 장을 보게 한다든가 여행 계획을 같이 세울 수 있겠죠. ▼
메모 앱에 새로 생긴 환경설정
메모 앱의 기본 설정을 바꿀 수 있게 된 것도 macOS 시에라에서 달라진 점입니다.
이전 운영체제인 OS X 엘 캐피탄만 하더라도 메모 앱에 따로 환경설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macOS 시에라에 내장된 메모 앱은 환경설정을 통해 메모 정렬 기준∙새로운 메모 시작 스타일∙기본 계정∙기본 텍스트 크기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항목은 새로운 메모 시작 스타일과 기본 텍스트 크기입니다.
예전에는 일단 새로운 메모를 생성한 뒤에 스타일을 고치거나 텍스트 크기를 조절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새로운 메모의 제목과 텍스트 크기를 환경설정을 통해 미리 설정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크기가 너무 작아 매번 텍스트 크기를 키우거나 노트 전체를 수동으로 확대한 분들에게는 반가운 기능이 될 듯합니다. 기왕이면 기본 서체까지 선택할 수 있게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건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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