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맥 운영체제에 대한 파이어폭스(Firefox) 지원이 중단됩니다.
파이어폭스를 개발하고 있는 모질라는 오늘 출시된 파이어폭스 버전 48.0이 OS X 10.6~10.8을 지원하는 마지막 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S X 10.8 및 이전 버전에 대한 보안 패치와 기술 지원 역시 중단됩니다.
OS X 10.5 및 이전 버전은 진즉에 모든 지원이 중단됐고, 여기에 더해 스노우 레퍼드에서부터 마운틴 라이언까지 지원이 일괄 중단되면서 사실상 대형 고양잇과 이름의 운영체제에선 파이어폭스 최신 버전을 쓰지 못하게 된 셈입니다.
모질라 재단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오래된 운영체제에서 파이어폭스에 적용한 최신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다, 애플 역시 해당 운영체제에 대한 기술지원을 중단하면서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구글도 비슷한 이유로 크롬 50버전을 시작으로 오래된 맥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OS X 10.8 이하 버전에서 새로 나온 파이어폭스 버전 48을 실행하면 '최신 버전은 사용자의 시스템에 대응하고 않습니다'라는 경고창과 함께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파이어폭스 ESR' 버전을 사용할 것을 권하는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파이어폭스 ESR(확장 지원 릴리스)는 기업이나 IT부서가 새로운 버전을 테스트하고 적용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개발 주기를 통해 공개되는 버전입니다. 하지만 ESR 버전 역시 2017년 1월 이후로는 오래된 맥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한편, 오늘 공개된 파이어폭스 48은 'C++'을 대체하기 위해 탄생한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Rust)'로 개발된 메타데이터 파서(Parser)'가 탑재됐고, 인터넷 서핑 중 위험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거나 서명되지 않은 추가 기능을 격리하는 새로운 보안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또한 광고나 배너 등 사용자 경험에 필수가 아닌 플래시 콘텐츠도 이번에 나온 버전 48부터 단계적으로 차단됩니다.
참조
• Mozilla - Update on Firefox support for OS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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