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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7 '제트 블랙'은 마모에 취약... 보호 케이스 사용 권장

아이폰 7과 7 플러스는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로즈 골드, 실버, 골드, 기존의 스페이스 그레이를 대체할 매트한 질감의 '블랙'과 고광택 마감이 특징인 '제트 블랙'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는 것 지금쯤이면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이 가운데 '제트 블랙'은 제작공정을 보여주는 영상까지 제작되는 등 애플이 큰 애착을 보이는 색상입니다. 거울처럼 매끈한 질감에 깊이감까지 어우러져 눈이 절로 가는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데다, 128GB와 256GB 아이폰을 구매할 때만 선택할 수 있는 희귀성까지 더해져 아이폰 예비 구매자들의 구매 욕구를 아주 팍팍 자극하고 있죠. 아이폰 미관을 해치는 소위 '절연 테이프' 안테나선도 도료에 가려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트 블랙'이 다른 색상의 아이폰에 비해 마모가 쉽게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의 제품 소개를 보면 유독 '제트 블랙' 색상에만 다음과 같은 주석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제트 블랙은 128GB와 256GB 모델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트 블랙 iPhone 7의 고광택 마감은 정밀 9단계 양극 산화 및 광택 공정을 거쳐 완성되었으며, 외장이 산화 피막 표면인 다른 Apple 제품만큼 단단합니다. 하지만 사용할수록 고광택 마감에 미세한 마모가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다양하게 준비된 iPhone 보호 케이스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Apple

요컨대 재질이 특별히 약하다기 보다는 고광택 도색의 특성상 다른 색상에 비해 흠집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애플은 가급적이면 보호 케이스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사진 : The Verge

실제로 이번 애플 이벤트에 참석한 더버지 기자도 큰 흠집이 생긴 제트 블랙 아이폰 사진을 올리며 애플의 주의가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폰 7 발표 후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사진이 올라 왔다는 것을 보면 흠집에 얼마나 취약한지 대강 짐작이 갑니다. 물론 투명 케이스를 씌우는 방법도 있겠지만, 아이폰과 케이스 사이의 빈틈을 뚫고 들어가는 먼지를 모두 막을 수 없기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제트 블랙 모델을 구매할 분들은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그래도 아름다움에는 언제나 고통과 댓가가 따르는 법이라고 했던가요? 저렇게 흠집이 생겨도 예뻐 보이는 것을 보면... 저는 눈 딱 감고 이번 아이폰은 제트 블랙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바람만 불어도 생채기가 나는 '스댕' 아이팟도 잘 썼으니 말이죠.



참조
Apple - 이것이 바로 7
The Verge - Apple warns that its jet black iPhone 7 scratches eas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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