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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아이폰 7∙7 플러스 리뷰 모아보기 : 외신들이 평가하는 iPhone 7 시리즈


사진 : 애플 홈페이지

이제 아이폰 7, 7가 1차 출시국에서 출시되었습니다. 애플이 첫 주말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 쏟아지던 걱정들은 예약판매 규모가 아이폰 6s는 물론 6때보다도 훨씬 크다는 소식들, 일부 모델들이 이미 완판되어 출시일에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애플의 공지에 물러갔습니다.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하여, 애플이 시가총액 6000억달러 고지를 탈환했지요. 이번 아이폰 역시 역대급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기업들처럼 애플 역시 출시 전에 자기들이 선정한 몇몇 언론사들에게 리뷰용 제품을 제공하고, 출시 이전 시점까지 그 리뷰를 게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줄줄이 나오고 있는 아이폰 7 리뷰들은 그런 방식으로 나온 것이지요. 필자는 어제와 오늘, 열심히 아이폰 7 리뷰들을 읽어봤습니다. 대부분의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사항도 있고, 서로 다른 말을 하고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모든 리뷰들을 번역하여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진 못했네요.

다만 여러분들이 이 리뷰들을 좀 더 쉽게 모아볼 수 있도록 이 글을 준비해 봤습니다. 아이폰 7 시리즈 리뷰를 게시한 각 매체들의 결론 부분을 간단히 번역했으니, 이 내용들만 살펴봐도 외신이 아이폰 7 시리즈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대강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리뷰에서 점수를 매기는 경우 제목 옆에 그 점수를 표시했습니다. 아래 글에 포함된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각 매체가 게시한 리뷰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도 흔쾌히 번역에 도움을 준 Dr.Mola의 '정훈모올라'님께는 특히 감사를 드립니다.

종합적으로, 외신들은 아이폰 7에 꽤나 후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시죠.

Ars Technica

부제: 아이폰 7∙7플러스 리뷰 : 거대한 특징이 추가된 멋진 연례 업데이트 ※링크
결론 : 그들 시각에서의 균형


The iPhone 7 and iPhone 7 Plus, 사진 : Ars Technica

아이폰 7은 애플이 새 하드웨어를 내놓으며 흔히 가져오는 여러 유용한 기능들로 무장한 매우 좋은 스마트폰이다. 다만 아이폰 6 시리즈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건 아쉬운 부분인데, 이제 애플의 새로운 디자인 스마트폰을 보려면 또 2년을 기다려야 하게 생겼다. 다만 아이폰 6는 애플에서 가장 유명한 스마트폰이고, 일반 사용자들은 이 점에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애플이 첫 주말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우리는 헤드폰 잭의 제거 등이 새 아이폰의 판매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 수 있는 아이폰 판매댓수에 대한 정보를 애플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내년 1월이 될 때까지 알 수 없다. 다만 필자는 많은 아이폰 예비 구매자들이 새 아이폰이 제공하는 장점이 실망스러운 점을 초과한다고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줄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할 것이다. 애플의 W1 칩이 탑재된 제품들은 점차적으로 선이 없는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고 그 경험은 그리 나쁜 건 아니지만, 이 칩은 애플의 헤드폰에만 장착되고 애플 특유의 가격 프리미엄이 붙어 팔려나갈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사라진 헤드폰 잭은 아이폰 7에 있어서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티를 닦아내고 옥을 가지는 걸로 만족할 듯하다. 아이폰 7은 굉장히 아름다운 옥이고, 조그마한 티가 있는 것 뿐이다. 지금 당장 유선 시대에 종말을 고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고통을 선사하겠지만 1-2년쯤 지나고 보면 애플이 깔아 둔 멍석 위에 더 많은 무선 액세서리들이 뛰놀며 여러분의 고통을 덜어 줄 것이다. 방수기능과 더 나은 배터리 시간은 수년간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었고, 카메라와 성능 개선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런 것들을 가진 아이폰 7을 갖길 원한다면 애플의 미래에 대한 비전도 함께 구매해야 할 것이다.


Buzzfeed

부제: 새로운 아이폰 7을 써봤다. 솔직히 말해 헤드폰 잭 없어진 건 그리 나쁘진 않다 ※링크
결론: 당신이 애플 매니아거나 업그레이드 할 때가 왔다구요? 생각할 것도 없네요 : 이 아이폰을 사세요

현재 사용하고 계신 폰에 만족하신다면, 수영장에서 폰을 떨어뜨리거나 해서 고장날때까지 기다리세요. 그런 뒤에 하나 사셔도 늦지 않습니다. 구글의 새로운 넥서스(혹은 Silver Surfer)폰이 다음달즈음에 나올 예정이니까요. 음, 일단 삼성의 노트 7은 지켜보자구요.

아이폰 7은 649달러부터 시작하며 아이폰 7 플러스는 76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둘 다 실버, 로즈골드, 블랙, 제트블랙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용량은 32GB, 128GB, 256GB가 있죠(오예! 드디어 16기가가 없어졌다). 다만 제트블랙 색상은 32GB가 없습니다. 1차 출시국인 미국, 영국, 일본, 중국, 호주 등에서는 9월 16일부터 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겁니다. 1차 출시국이 아닌 나라들 중 러시아나 그리스 등지에서는 9월 23일, 인도에서는 10월 7일에 순차적으로 판매가 개시될 것입니다.

지금 Apple.com에서 새 아이폰들을 예약구매 할 수 있습니다.


CNET

부제: 애플 아이폰 7 리뷰 - 당신이 스마트폰에 원하는 모든 것, 헤드폰 잭만 빼고 ※링크
총점: 8.7/10

연결된 세상을 위한 허브

스마트폰은 허브이다. 이들은 다용도 기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은 생활에 필수적이다. 일부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완전히 교체 가능하고, 쉽게 고쳐지고, 기능적이기를 원한다. 일부는 긴 배터리 시간을 원한다. 물론 큰 디스플레이와 훌륭한 카메라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몇몇은 좀 이상한 기능들을 원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그냥 사용하기 쉬운 걸 원한다. 여기에는 정답이 없다. 좀 복잡하긴 하지만, 결국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예전의 스마트폰보다는 훨씬 낫거든.

CNET이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폰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멋진 디자인을 가진 폰이다. 자 이제 아이폰 7을 살펴보면... 음... 괜찮긴 한데, 따분하다.

아이폰을 몇 단어로 표현하면 : 잘 짜여진 디자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벽에 가까운 조화 정도가 될 것이다. 아이폰 7은 이전보다 이런 면에서 더 발전했다.


새 아이폰 7은 뛰어난 제품이다. 하지만 우리가 애플에서 본 기기들 중 가장 급진적인 제품은 아니다. 사진 : CNET

스마트폰들은 이미 우리 주위에서 많은 것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나는 여러 무선 웨어러블 주변기기들과 이미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애플은 이런 현상을 그 어느때보다도 더 가속화시키고 싶어한다 : 에어팟, 애플워치 그리고 아마도 더 많은 것들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아마도 VR이나 AR이 되겠지. 온 집안을 스마트 홈 가젯으로 연결시키는 것도 그 일환이다.

아이폰은 그 중심에 서 있다. 그리고 좀 더 적극적이다. 하지만 당신이 뭔가 좀 더 다른 걸 원한다면 내년까지 기다리던가, 다른 제품을 알아봐라. 애플의 전 세대 아이폰인 아이폰 6s는 여전히 훌륭한 스마트폰이고 헤드폰 잭도 갖고 있으니 고려 대상에서 뺄 필요는 없겠다.

이런 변화는 빠르게, 그리고 스마트폰 산업 전반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아이폰은 그 중에서 좀 빨리 변화한 축에 속하는 것이고.

이번 아이폰은 기본을 쌓아올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전 세대 제품들보다 더 밀봉되었고, 향상된 무선 시스템을 갖고 있는 정도. 조금 따분한 변화이긴 하다.

그러나 믿을 수 있다면 그 정도 따분함 쯤이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해의 업그레이드는 반드시 거쳐야 할 정도로 필수적인 건 아니다. 올해의 개선점들은 내년 새로운 아이폰의 변화들을 위한 초석으로 보인다.

만약 당신이 애플이 만든 제품 중에서 더 나은 사진 품질과 더 나은 방수가 되는 제품을 찾는다면, 특히 듀얼 카메라를 원한다면 아이폰 7 플러스를 사도 좋을 것이다.


Daring Fireball

부제: 아이폰 7 리뷰 ※링크

두 개의 폰을 리뷰하는 데 5일이란 시간은 길지 않은 시간이다. 필자는 처음에 이 글의 제목을 지금의 "The iPhones 7"이 아니라 "iPhones 7 First Impressions(아이폰 7의 첫인상)"으로 지으려고 했었다.

지금까지, 나는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면 살 수 있는 한 가장 빨리 새 아이폰을 구매해왔다. 애플 스토어 앞에서 줄을 서거나, 지난 몇 년간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자정에 예약 구매를 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올해는 그러지 않았다. 내가 블랙과 제트 블랙 사이에서 또 4.7인치와 5.5인치 사이에서 도저히 결정을 내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조금 더 기다렸다 아이폰을 바꾸기러 결심했다. 그리고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리뷰용 기기를 열심히 만져봤다.

만약 내가 리뷰용 기기를 받지 못했다면, 아마 나는 블랙 아이폰 7을 예약 구매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뷰용 기기들을 써보고 나서, 제트 블랙 아이폰 7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애플이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할 아이폰 7 플러스의 인물 촬영 모드가 끌리긴 하지만, 손에 쏙 들어오고 주머니에 넣었을 때 안 거추장거리는 크기가 좋다. 망원 렌즈는 조리개 수치가 f/2.8 "밖에" 안 되고("밖에"에 큰따옴표를 친 것은 사실 이렇게 작은 렌즈 시스템과 센서에서 확보한 조리개 수치로는 훌륭하기 때문이다) OIS가 없다는 게 플러스에 대한 열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플러스 모델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정말 훌륭한데, 작년에 사용하던 6s 모델보다 2배 가까이 긴 배터리 지속시간을 경험했다. 다만 아이폰 7의 늘어난 배터리 시간 역시 내게는 만족스러웠다. 카메라 기능을 보자면, 가장 큰 차이는 인물 촬영 모드인데, 이건 아직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다.

내 관점에서, 4.7인치로 사이즈를 결정하는 게 블랙과 제트블랙을 결정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블랙과 제트 블랙은 서로 꽤나 비슷하며, 둘 다 최상의 마감을 보여준다. 다만 마감이 추구하는 방향이 서로 다를 뿐이다.

디자인에만 근거해서 판단한다면 새로운 제트블랙을 선택하겠지만, 실생활에서 아이폰을 사용할 때도 고려해야 한다. 아이폰 7과 7플러스는 모든 면에서(성능, 배터리 수명, 카메라 성능, 햅틱 피드백, 방수, 더 넓어진 색영역, 스테레오 스피커들의 음질) 현재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6s와 6s 플러스에 비교해서 안정적인 향상을 이뤄냈으며, 6이나 5와 비교하면 깜짝 놀랄 정도의 향상을 이루어냈다.


Engadget

부제: 아이폰 7과 7 플러스 리뷰 : 애플은 안전한 길을 택했다(대부분의 부분에서) ※링크


사진 : Engadget

아이폰 7과 7 플러스는 상당히 인상적인 스마트폰이다. 결국에 그들은 기본에 집중했다 : 더 빨라진 속도, 카메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참을 수 없을만큼 흥분되는 기능 추가는 없었지만, 이런 것보다는 여러 요소들이 모여서 주는 가치가 더 크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업계를 뒤집던 그 애플은 어디로 갔지?' 어디 안 갔을 것이다. 단지 닫힌 문 뒷편에 있을 뿐이고, 앞으로 몇 년간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그 동안은 애플이 올해 한 일들을 평가해봐야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6 시리즈와 너무 비슷한 디자인과 헤드폰 잭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아이폰 7과 7 플러스는 가장 좋은 스마트폰의 자리를 놓고 다툴 만한 자질이 있다. 필자가 가장 혁신적인 스마트폰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가장 좋은 스마트폰이라고 표현한 데 주목해라. 아이폰 7과 7 플러스는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제품은 아니다. 아이폰 7에 추가된 많은 기능들은 경쟁사가 이미 도입한 기능들이다. 헤드폰 잭을 잠깐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면 아이폰 7과 7플러스는 안전한 선택들을 했다. 어쨌든 아이폰 7과 7플러스는 매우, 매우 좋은 제품이다. 애플은 우리 모두가가 벌써부터 내년의 아이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TechCrunch

부제 : 아이폰 7 리뷰 - 애플은 아이폰 7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링크
장단점 정리

아이폰 7과 7 플러스는 최고의 아이폰이다. 그리고 애플이 만든 최고의 휴대용 카메라이기도 하다. 넓은 색영역을 잡아낼 수 있는 카메라와 이를 표현해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볼 수 없었던 품질의 사진을 보여준다. 전면 카메라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아이폰 7 시리즈는 빠르고, 유능하고,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스테레오 스피커나 방수 기능, 그리고 더 견고해진 홈 버튼 역시 장점이다.

그러나 헤드폰 잭이 사라졌고,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을 당황케 하는 점이다.

만약 애플이 틀렸다면, 사람들이 새 아이폰을 헤드폰 잭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하게 된다면 애플이 그리는 선 없는 미래는 문턱에 걸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애플을 막을 순 없을 것이다. 이번 2016 스페셜 이벤트에서, 조니 아이브는 "애플은 선 없는 미래를 믿는다"고 명백히 밝혔다.

나는 앞으로 3년 안에 에어팟 혹은 에어팟의 저가형 버전이 아이폰 모델에 번들로 제공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애플은 그들의 핵심 역량을 제품으로 표현해 나가는 중에 있다. 애플의 하드웨어 생태계가 신체라면, 아이폰은 뇌에, 애플워치는 손에, 그리고 에어팟은 입에 해당할 것이다. 당신의 기억력과 인지력(아이폰), 당신이 세상과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애플워치)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에어팟)를 각각 담당하는 것이다.

다른 회사들이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 애플만이 가진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잘 팔리고 있는 제품을 그만두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 애플은 여전히 유망하고 성장하고 있는 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들을 발표함으로써 자기혁신을 이뤄왔다. 물론 아직 아이폰을 없애진 않을 것이다. 작년에 내가 밝혔듯이 스마트폰은 그저 전자기기가 아니라 모든 기기들을 이어주는 컴퓨터이기 때문이다. AR이든 VR인터페이스든, 웨어러블이든 음성 AI 비서 플랫폼이든, 애플은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가며 인간과 세상의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들을 실험중이다.

언젠가는 아이폰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것이 우리가 현재 천공카드를 바라보는 것처럼 구시대의 유물이 될 날이 올 것이다. 바로 그러한 미래가 애플이 향하고 있는 곳이다.


The New York Times

부제: 아이폰 7 리뷰 - 완벽하진 않지만, 새로운 아이폰은 애플의 약속을 이어나가고 있다 ※링크
요점 정리

IT 기기를 사는 소비자에는 두 부류가 있다. 신기술을 계속해서 받아들이기 위해 꽤 정기적인 주기로 제품을 업데이트하는 이들(보통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2년)과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만 제품을 교체하는 이들이 있다.

만약 당신이 전자에 속하고 2년 이상 된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아이폰 7이나 7플러스를 사는 것은 당연한 결정이다. 하지만 당신이 작년에 6s를 샀다면, 엄청난 개선을 느끼지는 못할 것이며, 다음 아이폰을 위해 돈을 아껴두길 권한다.

만약 당신이 후자에 속한다면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예를들어 당신이 4년된 아이폰 5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이폰 6s로 가던, 아이폰 7으로 가던 엄청난 성능향상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아이폰 7에 더 이상 헤드폰 잭이 없다는 사실과, 홈 버튼 역시 물리적인 버튼이 아니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여러 개의 음향장비를 갖추고 있는 오디오마니아라면 변환 잭을 이용하는 것은 엄청나게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별 관심이 없더라도 아이폰 7을 구매하는 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애플은 이제 계속해서 헤드폰잭이 없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고,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내년의 아이폰은 전면 전체가 스크린으로 가득 차고, 스크린 내에 가상의 버튼을 투입하는 형태의 디자인으로 넘어갈 듯 하다(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별 관심이 없으면, 그나마 아이폰 7이 전통적인 형태일 것이니 아이폰 7을 사는 게 나을거라는 얘기인듯). 물론 애플은 차기 아이폰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애플의 경쟁자들 역시 곧 더 빠른 프로세서, 더 큰 배터리, 더 견고한 설계를 위해 오디오잭을 제거하기 시작할 것이다(조그마한 팩트공격을 하자면 레노보가 애플보다 먼저 모토 Z를 통해 오디오잭을 제거했다).

언젠가는, 소비자들은 애플이 헤드폰잭을 제거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그것이 스마트폰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음을 받아들일 날이 올 것이다. 나 또한 그 중의 하나로서, 더 많은 선들이 사라지는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The Verge

부제 : 아이폰 7은 미래가 변장한 것이다 ※링크
총점 : 9/10


* 사진 : The Verge

지금까지 내용을 요약해보자. 아이폰 7의 새로운 기능들이 헤드폰 잭이 없어져서 발생하는 불편을 상쇄시켜줄 정도인가? 이게 놀랍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는 애플이 만든 스마트폰 중 가장 흥미롭고, 강력한 스마트폰이다. 그리고 그 어느때보다 애플의 비전이 강력하게 반영되어 있다. iOS 10은 매우 훌륭하고, 카메라는 더 나은 품질을 갖고 있으며, 그 성능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배터리 역시 더 오래간다. 정말 훌륭한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동시에 미완성이기도 하다. 아이폰 7 플러스에서 가장 기대되는 기능인 듀얼 카메라를 이용한 보케 효과는 출시 시점에서 사용할 수 없다. 애플은 아이메시지의 앱과 시리의 API를 개방함으로써 멋진 앱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뒀지만, 아직 본격적인 앱 업데이트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라이트닝 케이블 또는 무선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헤드폰, 어댑터 생태계는 아직 이륙 준비중이다. 애플이 제시한 훨씬 나은 무선 경험(W1 칩을 통한)은 애플이나 비츠 헤드폰에서만 제공될 것이고, 당신은 이들 이어폰, 헤드폰이 제공하는 사운드가 마음에 들지 않을수도 있다. 앱 개발자들이 A10 Fusion 칩의 성능을 다 활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할때 쯤이 되면 애플은 A11 Fusion 칩을 출시할 것이다.

아이폰 7을 사용하는 내내 내년에 나온다는 엄청난 변화를 가진 아이폰에 아이폰 6의 껍데기만 씌워놓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같은 애플의 미래를 향한 과감한 베팅들은 흥미롭지만, 지금 이 순간 아이폰 7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 기묘한 홈버튼과 더 많은 변환잭을 가진 아이폰 6s를 쓰는 느낌이다.

만약 당장 새 폰이 필요하다면, 아이폰 7을 사라. 4.7인치 모델은 작년보다 두 배가 된 32GB 모델부터 시작하며, 가격은 649달러이다. 가장 고용량 모델인 256GB 모델은 849달러에 살 수있다. 5.5인치 플러스 모델은 32GB 모델이 769달러부터 시작하며, 256GB 모델이 969달러에 이른다. 만약 당신이 여러 개의 이어폰, 헤드폰을 갖고있거나 블루투스 이어폰을 장만하고자 한다면 추가적인 지출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것들이 괜찮다면, 당신은 더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열성적인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면, 아이폰 7을 사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놓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아이폰 7은 기술 역사에 남을만한 스마트폰이며, 어떻게 스마트폰이 작동하고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지에 대한 변화의 기반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아이폰 7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실제로 유용한 미래를 만드는 것은 다음 아이폰이 될 것이다.


The Wall Street Journal

부제 : 불안감을 날려버리는 아이폰 7 ※링크

물론 아이폰 7의 많은 업그레이드 중 일부는 애플이 말하는 것보다 안 와닿는 경우도 많았다. 6s 라인업에서 2배씩 늘어난 용량 정책은 매우 좋은 변화지만, 여전히 애플은 우리가 마이크로 SD카드로 용량을 확장할 수 없도록 하고 추가 용량에 추가 금액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홈 버튼은 더 이상 실제 버튼이 아니다. 홈 버튼은 스크린 파트의 일부이며, 이 부분을 누르면 기기가 부르르 떨린다. 정말 버튼을 누르는 느낌을 재현하지는 못했고, 햅틱피드백임을 알 수 있었다.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파트를 제거함으로써 오는 장점은 당연히 있겠지만, 필자에게는 약간 사기처럼 느껴졌다.

애플은 스크린이 지난 세대에 비해 25% 더 밝아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야외에서 사용하면서 체감되는 변화는 크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아이폰 7은 확실히 삼성에 비해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폰 7은 여전히 LCD를 채택했고, 넓은 배젤을 가진 데 반해 삼성의 OLED 스크린은 가장자리에까지 이어진다. 거기에 삼성은 화면에 세 배나 더 많은 픽셀들을 집적했고, 이런 고해상도는 사진이나 텍스트를 볼 때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런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VR 역시 삼성이 앞서나가고 있다.

언제쯤 우리는 액정이 깨질 두려움 없이 아이폰을 들고 다닐 수 있을까? 디자인 천재 조니 아이브도 우리가 계속 아이폰을 고무케이스에 씌워서 들고다니길 원하진 않을 것이다.

2년 혹은 그 이상 된 아이폰을 업그레이드 할 가치가 있냐고 물어보면? 그렇다. 애플이 내년에 조니 아이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 붉은 색 세라믹 아이폰 X 디럭스 에디션 OLED를 내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 7을 팔고 갈아타길 원할까? 애플을 위해서라도, 그렇길 바란다.


The Loop

부제 : 아이폰 7과 에어팟 리뷰 ※링크
요약

필자가 애플의 기기들에 원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를 간단한 문제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조금 더 부연하자면 유저가 애플의 기기를 쓸 때 고민 없이, 효율적으로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아이폰 7과 에어팟은 필자가 원하는 바로 그런 것들을 제공해 준다.


TIME

부제 : 아이폰 7 리뷰 - 애플이 만든 최고의 아이폰, 하지만 그것 뿐이다 ※링크
총점 : 4/5

올 초에 있었던 CNBC 방송에서 애플의 CEO 팀 쿡은 이런 말을 했었다. "당신이 당장 필요로 하는지는 미처 모르지만 없으면 살 수 없는 무언가를 주겠다." 아이폰 7이나 아이폰 7 플러스가 이 말에 부합하는 제품인가? 아닌 것 같은데.

만약 당신이 아이폰 6s를 사용중이라면 더 좋은 품질의 사진이 필요하거나 배터리 부족에 허덕이고 있지 않는 이상 크게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흥미로운 변화들은 iOS 10의 일부이며, 이전의 아이폰들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함으로써 이런 기능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인 즉슨, 애플이 만든 최신의, 최고의 아이폰인 건 맞지만, 아이폰 6가 전세대 아이폰과 차별화되었던 그런 수준의 업그레이드는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폰 7은 지난 날들에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어쨌든 이제는 스마트폰에 온갖 기능들을 넘치기 직전까지 채워넣는 것밖에 할 것이 없는 것 같다. 애플의 라이벌들은 뛰어난 공학기술을 선보이는 기능들을 시험중인데, 홍채인식, 커브드 스크린, VR 지원등이 그것이다.


* 사진: Time

그렇지만 아마 애플은 소비자들이 그들의 스마트폰에 원하는 기능들이 더 단순한 것들이라는 걸 깨달은 것 같다. 긴 배터리 시간이나 방수 방진 등으로 대표되는 내구성, 멋진 카메라 기능 같은 것들 말이다. 분명히 추가할 수 있는 멋진 기능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정말 핵심적인 것들만 아이폰 7에 담아내었다. 아이폰 7은 다른 애플 기기들처럼 놀라운 기기는 아니지만, 애플이 담지 않은 대부분의 기능들은 필수 기능들이 아니다(고속충전은 넣어줬으면 좋았을텐데). 아이폰 7은 큰 업데이트는 아니다. 다만, 애플이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데는 여전히 유효한 스마트폰이다.


USA Today

부제 : 아이폰 7 리뷰 - 필자가 말한다. 헤드폰 단자가 날아간 걸 감안해도 업그레이드 할 가치가 있다 ※링크

방수 기능에 강력한 카메라를 가진 아이폰 7이 당신을 가게로 데려갈 것인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알 것같다. 물론 아이폰 7은 매우 뛰어난 핸드폰이다. 다만 당신이 기변 욕구를 참아낼 수 있다면 내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10주년 기념 아이폰에 있을 엄청난 변화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Yahoo

부제 : 아이폰 7 리뷰 - 안드로이드를 거의 따라잡은 하드웨어, 플러스 알파 ※링크
요점 정리

최근 몇 년간, 애플은 스마트폰 업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나가는 기업이 아니었다. 올해 역시 몇 가지 새로 추가된 기능들은 이미 경쟁 제품에 탑재된 것들이다. 예를 들면 방수나, OIS, 스테레오 스피커가 있겠다. 믿거나 말거나 헤드폰 잭을 없앤 것조차 애플이 최초가 아니다.

하지만 똑같은 기능들을 채용해도 모든 회사가 다 똑같은 정도로 잘 하는 건 아니다(아이폰 7 플러스의 줌 기능은 정말 환상적이다).

이제 아이폰은 다른 라이벌들처럼 모든 면에서 발전했으며, 어떤 면들은 그들보다 더 발전했고, 애플 엔지니어들은 마침내 조금의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건 주말동안 뿐이다. 월요일이 되면, 내년의 새로운 아이폰에 들어갈 새 기능들을 생각해내며 일해야 할 시간이다.

공동역자 : Jin Hyeop Lee(IYD: 홈페이지) & 정훈모올라

백투더맥 필진인 IYD와 함께 Dr.Mola의 회원인 정훈모올라가 함께 번역한 글입니다.



참조
아이폰 7, 7 플러스 리뷰 모아보기 : 외신들이 평가하는 iPhone 7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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