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발 중단을 선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토탈파인더(TotalFinder)'가 올해도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애플의 새 데스크탑 운영체제 'macOS 시에라'에 대응하는 1.8 버전이 나온 것입니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부연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우선 토탈파인더는 맥 운영체제 기본 파일탐색기인 '파인더(Finder)'에 각종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플러그인 형태의 프로그램입니다. 파일 복사와 이동을 도와주는 '듀얼 탭' 기능을 비롯해 파일을 편리하게 다룰 수 있게 하는 여러가지 유용한 기능을 제공해 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다 애플이 작년에 출시한 OS X 엘 캐피탄에 '시스템 무결성 보호(SIP)' 기능이 도입되면서 토탈파인더처럼 시스템을 개조하는 프로그램에 철퇴가 내려진 바 있습니다. 새로 도입된 보안 기능을 끄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실행되기는커녕 아예 설치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 개발과 판매가 크게 어려워졌다면서 토탈파인더 개발에서 손을 뗄 계획이라는 소식이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가 있고 난 뒤에도 토탈파인더 업데이트는 1년 가까이 지속돼 왔습니다. 보안 위협을 감수하더라도 '시스템 무결성 보호' 기능을 끄면 토탈파인더를 설치하고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스템 무결성 보호를 비활성화 하는 방법은 일전에 올린 포스트를 통해 자세히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 맥 운영체제 버전에 따른 TotalFinder 대응 상황
토탈파인더의 이번 업데이트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1.8 버전도 사용자가 수동으로 시스템 무결성 보호 기능을 꺼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에라와 호환성을 가진다, 가지지 않는다 얘기하기가 조금 모호한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보안 기능을 끄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게 최선이겠지만, 일단 이렇게라도 구매자들에게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것은 좋은 점수를 줘야 할 듯합니다.
현재 시스템 보안 기능을 끈 상태로 토탈파인더를 쓰고 계신 분은 앱 내 업데이트를 통해 1.8 버전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신규 사용자를 위한 설치 패키지는 공식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동일한 이유로 개발이 중단됐던 'TotalSpaces' 역시 이번에 시에라를 지원하는 업데이트가 나왔으니 같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참조
• TotalFinder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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