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 시각) 공개된 맥북 프로에는 기능 키의 자리에 새로운 터치 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키노트에서 보셨듯이 이 터치 바는 사용하는 앱에 따라 알맞는 메뉴 팝업을 띄워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터치 바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기술이 들어가 있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개발자인 스티브 트로튼-스미스(Steve Troughton-Smith)에 따르면, 터치 바는 사실상 미니 애플 워치라고 합니다. 터치 바와 터치 ID 센서를 구동하는 T1칩이 애플 워치에 쓰이는 시스템 칩(SoC)과 비슷한 종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터치 바에는 워치OS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커스텀 운영체제가 따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설계는 터치 바를 구동하는 데 있어 macOS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줍니다. 덕분에 부트 캠프를 통해 윈도우로 부팅하면 터치 바는 완전히 꺼지지 않고 일반 기능 키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애플은 T1을 통해 터치 ID 센서를 조종할 수 있고, 화상 신호 처리장치(ISP)도 같이 있다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페이스타임 카메라의 제어를 T1이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안이 훨씬 강화되는 T1칩으로 카메라를 제어함으로써 요즘 주요 보안 위협 중 하나로 지적되는 카메라 하이재킹을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T1은 터치 바의 디스플레이를 구동시키는 데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메인 GPU가 터치 바를 모니터로 인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터치 바에 생각보다 강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넣은 것은 터치 바에 상당한 잠재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맥북 프로의 시스템과 별개로 동작할 수 있기 때문에 메인 프로세서를 깨우지 않아도 다양한 백그라운드 작업을 수행할 정도까지 발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 Apple’s MacBook Touch Bar is actually a mini Apple Watch - The Verge
• 15 hours with the 13” MacBook Pro, and how Apple’s T1 bridges ARM and Intel - Ars Tech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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