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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고개 숙인 아이맥 '힌지' 무상 교체… 이미 낸 수리비도 보상 청구 가능

애플이 하자가 있는 아이맥 힌지를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는 소식입니다.

29일(현지시각) 미 IT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힌지(hinge)' 부품이 고장난 아이맥을 무료로 수리해주고, 이미 수리비를 낸 경우는 이를 환불해 주는 프로그램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자는 100달러가 넘는 수리비를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맥루머스는 애플 서비스 문서를 인용해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4년 6월 사이에 판매된 일부 27인치 아이맥에서 힌지가 파손되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문제가 있는 아이맥은 본체와 스탠드를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점차 느슨해지면서 디스플레이 기울기를 조절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디스플레이 지지력을 완전히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 힌지 결함으로 인해 아이맥 본체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증상

아이맥의 이 같은 결함은 2012 모델이 출시된 이래 애플 고객지원 커뮤니티와 자체 포럼 등을 통해 꾸준히 지적된 문제로, 특히 2012년과 2013년 하반기에 출시된 아이맥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애플은 문제가 있는 아이맥의 힌지 부분을 무료로 교체하는 방침을 세우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이같은 문제에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사용자들은 힌지를 구성하는 플라스틱 부품이 부러지면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 결함 원인으로 추정되는 힌지 와셔(나사 받이). 사진: Apple Discussion Forum

맥루머스 보도에 따르면 힌지에 문제가 생긴 아이맥은 제품 보증기간에 상관 없이 최초 구매일로부터 5년 동안 힌지 부분에 대한 무상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2012년에 구매한 아이맥의 보증기간이 만료된 상태라도 2017년 이전에 힌지 부분에 하자가 발생했다면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사항은 이번 힌지 무상 수리 프로그램은 애플의 다른 수리 프로그램과 다르게 애플 웹사이트에 결함 여부를 구별하는 구체적인 판단기준과 관련 절차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 스토어와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에만 전달되는 일종의 내부방침(지침)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논란이 된 맥북프로 디스플레이의 반사억제 도료(코팅)가 벗겨지는 문제도 애플의 공개적인 발표 없이 조용히 디스플레이 무상 교체 서비스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아이맥 힌지 문제도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기 전에 고객센터 먼저 전화를 걸어 수리 대상인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 후 수리 대상으로 판명되면 가까운 애플 스토어나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에 수리 예약을 진행하면 됩니다. 아울러 이미 지불한 수리 비용을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있으니 해당 문제로 자비를 들인 적이 있다면 애플에 확인 후 꼭 돌려받으시기 바랍니다.



참조
MacRumors - Apple Offering Refunds to Customers Who Paid for iMac Hinge Rep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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