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펀(Macphun)'사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들이 맥 앱스토어에서 대규모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Noiseless · Tonality · Intensify · FX Photo Studio Pro · Snapheal 등 14.99달러짜리 앱 다섯 개가 각각 2.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중입니다. (한국은 여기에 10% 부가세가 추가됩니다.)
각각 노이즈 제거하기, 흑백 사진 만들기, 강렬한 느낌의 사진 만들기, 필름 효과 적용하기, 사진에서 불필요한 피사체 없애기에 특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요. 메인 프로그램과 별도로 사진 앱과 연동해서 쓸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무엇보다 메뉴 구성과 조작 방식이 간단하게 돼 있어 포토샵을 잘 다루지 못하는 사용자들도 손쉽게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백투더맥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한 앱들이죠.
그런데 이들 앱을 구매하기 전에 한 가지 꼭 알아둘 게 있습니다. 맥펀사 제품은 맥 앱스토어와 자체 온라인 스토어 두 군데서 판매하는데요. 두 버전 사이에 현저한 기능 차이가 있습니다.
* 맥용 사진 앱에서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Noiseless를 실행한 모습 (클릭 시 확대)
개발사 자체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앱 이름 뒤에 'CK'를 달아 구분하는데요. 예를 들어, Noiseless 'CK' 버전의 경우 애플 사진 앱뿐 아니라 어도비 포토샵과 라이트룸에 대응하는 플러그인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포토샵에서 일반적인 이미지를 벡터 속성을 가진 레이어로 전환하는 '스마트 오브젝트(Smart Object)' 기능도 대응하고, ProPhoto RGB와 Adobe RGB 같은 색공간도 지원하죠. 앱 내에서 사용 가능한 프리셋과 슬라이드바의 종류도 온라인 스토어 버전이 더 많습니다.
또한 CK 버전은 '배치 프로세스' 기능을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지만, 맥 앱스토어 버전은 4.99달러짜리 앱 내 구매 항목 형태로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CK 버전에서 사용 가능한 고급 기능(추가 속성, 보정 후 디테일 복구 등)의 종류가 더 많습니다. 맥 앱스토어 버전의 장점이라면 설치가 간단하는 것과 설치 대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 뿐입니다. (CK 버전은 5때까지 설치 가능)
고급 기능이나 포토샵 플러그인 없이 기본 기능만으로 충분한 분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최소한 이러한 기능 차이가 있다는 점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걸 몰라서 맥 앱스토어 버전을 구매했다가 환불하고 CK 버전을 다시 구매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만큼 앱 자체는 잘 만들었습니다.) 포토샵 플러그인과 배치 프로세스 기능 때문에 제게는 CK 버전이 훨씬 유용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앱에 익숙해지면 포토샵 플러그인과 배치 프로세스 기능이 아쉬운 순간이 분명 찾아올 겁니다.
위에서 예를 든 'Noiseless'를 비롯해 맥펀사의 나머지 앱도 이와 비슷한 제약이나 한계가 있는데요. 이런 점을 고려하면 맥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사실상 '라이트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CK 버전이 맥 앱스토어 버전보다 훨씬 비쌉니다.(30~60달러 선) 맥펀사 제품의 경우 번들 패키지로도 자주 판매되니 이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참조
• MacPhun - Frequently Asked Ques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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