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5년에 출시됐던 아이팟 전용 고급 스피커 아이팟 하이파이
올해 애플이 내놓을 제품 중 가장 큰 화제를 몰고 다니는 것은 단연 10주년 아이폰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제품이 화제를 몰고 있는데요, 바로 일명 ‘시리 스피커’라 불리는 스마트 스피커입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블루투스 스피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알렉사를 이용하는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하는 구글 홈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제품들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지만, 자체적으로도 인터넷과 연결돼 있어서 음성 명령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표시하기도 합니다. 구글 홈은 구글 어시스턴트의 기능이 들어가서 구글 검색을 컴퓨터나 스마트폰 없이 바로 할 수 있고, 알렉사도 비슷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시리 스마트 스피커도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애플답게 프리미엄 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KGI의 분석가 궈밍치에 의하면 보통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경쟁 제품과 달리 애플의 무선 미디어 스트리밍 프로토콜인 에어플레이를 이용해 iOS 기기나 맥과 연결할 것으로 보이며, 1개의 전용 서브 우퍼와 7개의 트위터가 들어간 고급 오디오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12년 전에 나왔던 아이팟 하이파이의 정신적 후속 제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양은 흡사 현재 “연탄 통” 맥 프로와 비슷하게 생기되, 표면의 대부분은 스피커 그릴로 덮여 있다고 합니다.
운영체제는 iOS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이 제품을 위해 애플 쪽에서는 시리의 기능을 더욱 개선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 TV와 비슷하게 집안에 설치된 홈킷 기기의 중앙 허브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발표는 다음 달 5-9일에 열리는 WWDC 2017에서 이루어질 것이 유력해 보이고, 가격은 아마존 에코(179달러) 보다 비쌀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리 스마트 스피커의 시리 기능을 많이 쓸지는 의문인 점은 사실입니다. 일단 제가 사는 집에는 홈킷 액세서리가 하나도 없을뿐더러, 시리도 타이머 빼고는 잘 쓰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이 스피커를 위해 애플이 어떤 기능을 추가하느냐가 관건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고급 스피커로써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스마트 스피커라고 하면 별 기대는 안 되지만, 스피커 자체는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