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8과 아이폰 8 플러스, 애플 워치 시리즈 3, 그리고 애플 TV 4K의 예약 판매를 15일(현지 시각)부터 1차 출시국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실시했습니다. 이번에 예약 판매되는 초도 물량은 22일에 배송이 될 예정이며, 역시 같은 때에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도 물량이 판매될 예정입니다.
아이폰 8은 아이폰 7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오지만, 새로운 유리 후면과 무선 충전, A11 바이오닉 프로세서, 새로운 1,200만 화소 카메라와 인물 조명 사진 모드(8 플러스) 등의 새로운 사진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용량은 두 모델 모두 64/256GB로 나뉘며, 가격은 8이 699달러부터, 8 플러스가 7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애플 워치 시리즈 3은 애플 워치 사상 최초로 셀룰러를 탑재했습니다. 워치의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LTE 모뎀은 음성 통화와 데이터 사용을 쉽게 해줍니다. 데이터로 평소에 아이폰이나 와이파이 연결이 필요했던 앱도 LTE로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천만 곡의 카탈로그를 가진 애플 뮤직을 워치에서 바로 스트리밍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70% 더 빨라진 프로세서와 85% 더 빠른 와이파이 속도를 가진 W2 무선 칩, 그리고 새로운 고도계 등이 다른 하드웨어 변경 사항입니다. 시리즈 3은 알루미늄(GPS, GPS+셀룰러)과 스테인리스 스틸(GPS+셀룰러), 세라믹(GPS+셀룰러) 세 가지의 케이스 도장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32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불행히도, 한국에서 셀룰러 관련 기능은 사용할 수 없지만, 케이스 등의 이유로 셀룰러 모델을 사더라도 기존의 워치처럼 활용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 (애플 제공)
일정상의 문제로 아직 백투더맥에 소개하지 못했던 애플 TV 4K는 기존의 애플 TV에서 하드웨어를 한껏 업그레이드해 4K 해상도에 HDR을 지원합니다. 내부는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간 A10X 퓨전 프로세서를 사용했고, 아이튠즈 영화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4K HDR 화질로 제공됩니다. 기존에 HD로 구매한 아이튠즈 영화는 4K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준다고 합니다. 애플 TV 4K의 가격은 17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16일 12시 15분(한국 시각) 현재 아이폰 8의 예약 상황은 꽤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아직 미국 기준으로 아이폰 8 플러스의 심프리(심카드 없이 나오는 공기계) 모델은 1-2주 정도의 대기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아이폰 8도 비슷한 편입니다. 오히려 발매일에 근처 애플 스토어를 직접 방문해 수령할 수 있는 인-스토어 픽업의 경우 아직 출시 당일인 22일에 기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기준, 지역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확실히 애플이 아이폰 8의 물량을 넉넉히 준비했던지, 아니면 아이폰 X의 대기 수요가 상당하던지 아이폰 8을 노리던 독자들이라면 예약 구매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히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애플 워치 시리즈 3입니다. 특히 셀룰러 모델의 경우 저렴하고 인기가 많은 알루미늄 모델이 이미 3-4주를 기다려야 합니다. 역시 상황에 따라 인-스토어 픽업은 상황이 나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