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사랑받는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은 애플이 황금시대로 들어오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애플이 만든 또 다른 오디오 제품 두가지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시중에 그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제품이 애플 역사에 당당히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애플 파워CD(Apple Power CD)
애플은 1992년 중반 산업 디자인 팀에서 "맥과 유사한 물건들(Mac Like Things)"이라는 팀을 독립시킵니다. 이후 1년 동안 다수의 시제품을 개발하는데 이 중에서 오로지 파워CD만 1993년에 세상의 빛을 보게됩니다.
* 필립스 CDF 100
파워CD는 애플 역사상 처음으로 컴퓨터를 필요하지 않는 '컴퓨터 독립형' 제품이었습니다. 또 애플이 개발한 제품 중 드물게 애플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필립스(Philips)가 디자인하고 개발한 CD 플레이어에 사실상 애플 로고만 얹은 제품이었습니다. 애플은 파워CD와 함께 애플디자인 파워드 스피커(AppleDesign Powered Speakers)를 출시했는데 스피커의 색상과 파워CD 본체와 색상이 달라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습니다. 애플도 이를 실수라고 인정했는지 1년 뒤에 파워CD와 동일한 색상의 애플디자인 파워드 스피커 2를 새로 출시하기에 이릅니다.
* AppleDesign Powered Speaker I & II
파워CD의 CD 탑재부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보기 힘들던 수직형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CD 커버도 위에서 아래로 열렸습니다. 또한 파워CD는 단독으로 CD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매킨토시와 SCSI 방식으로 연결해 코닥 포토 CD와 데이터 CD를 읽을 수 있는 일종의 외부 광학 리더기로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별도의 리모콘이 패키지에 동봉되었으며, 휴대성을 위해 오로지 AA 건전지로만 작동하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사실상 필립스 제품이라봐도 무방할 정도로 애플의 DNA가 녹아있지 않던 파워CD는 출시후 3년 만에 단종 수순을 밟았습니다.
아이팟 하이파이(HI-FI)
아아팟 하이파이는 스티브 잡스가 첫 인텔 CPU를 탑재한 맥 미니를 발표할 때 같이 공개되었습니다.(➥ 동영상)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 하이파이를 통해 아이팟의 새로운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청중들을 구워 삶았습니다.
전원은 별도의 어댑터가 포함되며 파워CD와 마찬가지로 아이팟 하이파이도 오로지 건전지로만 작동이 가능합니다.(여섯개의 D 사이즈 건전지가 들어갑니다.), 아이팟을 위한 독과 볼륨 노브가 본체 상단에 위치합니다. 독에는 30핀 커넥터가 달린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장착할 수 있지만 충전은 이미 몇 년전에 사용이 중지된 파이어와이어로 방식만 지원합니다.
아이팟 하이파이는 상당히 고가에 판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정갈하면서도 깔끔한 음질로 사용자들에게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6년 2월부터 2007년 9월까지 판매가 이뤄졌고 당시 판매 가격은 미화 349불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스(Bose)나 기타 중급 메이커에서 만든 스피커에 비해 꽤 경쟁력있는 가격이었지만 대중 시장(Mass Market)은 애플이 만든 이 스피커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영어 원문
• 512pix
같이 읽으면 좋은 글
• 애플 마우스의 역사
• 아이튠즈의 12년 역사를 다시 짚어보다
•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자료와 영상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한 4가지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