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다들 이런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파일을 실수로, 혹은 이제 필요없을 줄 알고 삭제했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필요해져서 인터넷을 한참동안 뒤적거려 보신 경험을 말이죠. 웹사이트를 즐겨찾기라도 해놨으면 그나마 파일을 찾는 시간과 수고를 상당히 덜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하지만 OS X은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파일을 내려받을 때마다 그 출처를 시스템 한 켠에 상세히 기록해 놓기 때문에 파일을 찾는 수고를 상당히 경감할 수 있습니다. ▼
이 기록 덕분에 command + I 단축키로 파일 정보 창을 띄워 파일의 출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
파일을 실행하기에 앞서 해당 파일이 외부에서 유입된 파일이니 주의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용도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처럼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파일을 내려받을 때마다 출처를 속속들이 기록해 놓기 때문에 추후 해당 파일이 다시 필요한 경우 이를 참조해 파일을 다시 받는 용도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파일(com.apple.LaunchServices.QuarantineEventsV2)은 SQLite 데이터베이스 방식으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텍스트 편집기에서는 바로 열어볼 수 없고, sqlite3 같은 특수한 터미널 명령어를 이용해야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
sqlite3 ~/Library/Preferences/com.apple.LaunchServices.QuarantineEventsV* 'select LSQuarantineDataURLString from LSQuarantineEvent'
터미널에 위 명령어를 입력하면 OS X이 설치된 직후부터 최근까지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파일의 경로가 주루룩 나열됩니다. ▼
터미널 명령어를 이용한 방법은 별다른 프로그램 설치없이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파일의 경로를 비교적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목록의 시인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터미널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걸 '해독'하느니 그냥 인터넷 검색하는데 더 노력을 들이겠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인간적인' 방법을 준비해 봤습니다.
사용 방법
1. 파인더를 실행한 다음 command + shift + g 단축키를 입력한 다음 ~/Library/Preferences/ 경로를 입력합니다. ▼
2. com.apple.LaunchServices.QuarantineEventsV2 라는 이름의 파일이 보입니다. ▼
3. ➥ 링크에서 SQLite Database Browser를 내려받습니다. SQLite 데이터베이스를 GUI로 관리할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입니다. ▼
4. 내려받은 SQLite Database Browser를 실행해줍니다. ▼
5. 앞서 파인더에서 찾아준 com.apple.LaunchServices.QuarantineEventsV2 파일을 닥(Dock)에 있는 SQLite Database Browser 아이콘으로 끌어넣어줍니다. ▼
6. 이후 SQLite Database Browser 프로그램의 상단에서 'Browse Data" 탭을 클릭해 주시면 → (1)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순서대로 (2) 어떤 프로그램으로 내려받았는지와 (3) 해당 파일의 인터넷 경로가 나타납니다. 터미널 화면보다 훨씬 알아보기가 쉽죠? ▼
7. 이제 창을 위아래로 스크롤하면서 지금까지 내려받았던 파일들의 내역을 찬찬히 살펴보시고 필요하신 파일이 있는지 찾아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시 내려받을 파일을 발견하면 파일의 위 (4)번 부근을 우클릭해 경로를 복사한 후 ▼
8. 사파리나 크롬같은 웹 브라우저의 주소 막대에 넣어주시면 (인터넷 서버에 아직 파일이 남아있다는 전재하에) 파일의 다운로드가 정상적으로 시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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