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15인치나 17인치는 글로시 패널이냐, 아니면 안티-글레어 패널이냐에 따라 스크린의 모양새가 많이 다릅니다. 글로시 패널의 경우 베젤 영역이 검은색인 반면 안티-글레어 패널은 LCD를 덮는 커버 글라스가 없고 알류미늄 재질의 베젤만 LCD 가장자리를 덮고 있습니다.
꼼꼼한 디테일로 유명한 애플이 안티-글레어 맥북프로 사용자를 위해 신경을 좀 덜 쓴 부분이 있습니다. ‘이 매킨토시에 관하여’ 창을 열면 유니바디 맥북프로 17’ (혹은 15’) 모델은 LCD 패널 종류와는 상관없이 모두 글로시 패널을 장착한 맥북프로 모양의 아이콘을 띄워줍니다.
정말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부분도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블로그에 소개합니다.
일단 결과물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위 아이콘을 만들고 나서 ‘그래 이게 지금 내가 사용하는 맥북프로지!’ 라고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일단 적용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맥 모델뿐만 아니라 애플이 만든 거의 대부분의 맥 아이콘들이 아래 폴더 속에 저장이 되어 있습니다. OS X이 인식하는 맥 모델명과 짝을 이루는 아이콘을 이 폴더에서 찾아 ’이 매킨토시에 관하여’에 띄워주게 됩니다.
/System/Library/CoreServices/CoreTypes.bundle/Contents/Resources
// Finder 상에서 Command + Shift + G 를 누르고 위 경로를 입력하면 바로 해당 폴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폴더에 맥북프로 17’의 아이콘은 com.apple.macbookpro–17-unibody.icns 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맥북프로 15’는 com.apple.macbookpro–15-unibody.icns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는데, 이 파일을 다른 icns 파일로 덮어 씌우면 ’이 매킨토시에 관하여’에 새로 적용한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아이콘 교체 작업을 하기 전에 해당 아이콘은 필히 백업을 해놓으시길 권장합니다. icns 포멧은 여러 사이즈의 비트맵 이미지(64x64, 128x128, 256x256, 512x512)를 하나의 파일 속에 모두 저장하고 있는 일종의 컨테이너(container)인데, 포토샵이나 기타 포토 에디팅 프로그램에서 바로 사용할 수 없어 일단 이 프로그램들이 읽을 수 있는 포멧으로 포멧 변환를 해주셔야 합니다. 별다른 컨버팅 도구를 사용할 필요없이 터미널에서 비교적 간편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 폴더에 있던 기존 맥북프로 17’ 아이콘을 수정하기 위해 파일 포멧을 tiff 로 변경하려면, 일단 바탕화면에 파일을 옮겨온 후 터미널에서 아래 명령어를 입력해 주면 됩니다.
sips -s format tiff /Users/Home/Desktop/com.apple.macbookpro–17-unibody.icns –out /Users/Home/Desktop/com.apple.macbookpro–17-unibody.tiff
그럼 기존 파일외에 파일 포멧만 tiff이고 이름은 같은 파일이 생깁니다. 이 파일을 포토샵이나 사진 편집 프로그램에서 불러 입맛에 맛게 수정을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편집 작업을 마친 tiff 이미지 파일을 다시 icns 포멧으로 바꿔주려면
sips -s format icns /Users/Home/Desktop/com.apple.macbookpro–17-unibody.tiff –out /Users/Home/Desktop/com.apple.macbookpro–17-unibody.icns
위 명령어를 입력해 주시면 됩니다.
위 방법이 너무 귀찮고 번거롭다! 하시는 분은 제가 기존에 만들어 둔 파일을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맥북프로 17인치 용으로 만들었지만 어차피 오리지널 아이콘도 화면 비율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15인치 모델도 크게 이질감은 없으실 듯 합니다.
com.apple.macbookpro-17-unibody.icns
그리고 재부팅을 하면 새로운 아이콘이 적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 복구가 필요한 경우 앞서 백업해둔 파일을 다시 덮어씌우시면 됩니다. 조금 창작력을 발휘해 아이콘 속 맥북프로의 화면에 최신 마운틴 라이언 안드로메다 월페이퍼나, 좋아하시는 연예인 사진을 띄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클리앙 맥당의 ihuisu님이 위에 소개한 방법으로 꾸미신 '이 매킨토시에 관하여' 입니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는 팁입니다만 OS X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이런 방법이 있다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처럼 디테일에 다소 집착하는 성격;;을 가지신 분들은 나름 유용하게 생각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