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OS X 기본 번들 프로그램 중 하나인 메일(Mail)은 사용이 직관적이고 간편해 맥 입문자들도 손쉽게 다룰 수 있는 맥 대표 이메일 클라이언트입니다. 스패로우(Sparrow)나 포스트박스(Postbox) 같은 써드파티 이메일 클라이언트도 맥 사용자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OS X 기본 메일 프로그램도 이메일 클라이언트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여서 다른 OS X 번들 프로그램과 비교해 써드파티 프로그램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메일 프로그램은 이메일에 첨부되는 파일을 라이브러리 폴더 깊숙한 곳에 차곡차곡 쌓아 놓기 때문에 시스템의 용량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메일 프로그램의 이런 특성을 잘 모르는 초심자는 ‘언제 다시 사용할지 모르는 첨부 파일’ 저장하는데 적게는 수 메가에서 많게는 수 기가까지 시스템 용량을 낭비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메일에 딸려오는 첨부 파일은 사용자가 한 번 열람하면 더는 열람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메일 프로그램은 첨부파일의 중요도와 상관없이 첨부 파일을 무조건 시스템 폴더에 저장합니다. 또한, 정말 중요한 첨부 파일인 경우 사용자가 임의로 저장 장치 어딘가에 저장해두는데, 이미 메일 보관함에 원본이 있는데 또 복사본을 만들게 되는 셈이라 저장 공간 낭비가 심화됩니다.
저장 공간의 낭비를 막기 위해, 또 IMAP 메일 계정을 사용하는 경우 이메일 첨부 파일을 필요할 때 언제든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메일 환경설정에서 첨부 파일을 자동으로 내려받지 않도록 설정을 변경해 하는 것이 권장되는 편입니다. ▼
하지만 메일 프로그램을 기본 상태로 오래 사용한 경우, 위 설정을 변경하더라도 기존에 시스템에 저장되어 있는 첨부 파일이 시스템에서 제거가 되지 않습니다. 또, 대부분의 맥용 클리너 프로그램들이 이메일 첨부 파일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삭제를 하지 않는 이상 맥의 저장 공간을 계속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 설정을 해 준 이후에 시스템에 잔존하는 이메일 첨부 파일, 어떻게 깨끗히 청소할 수 있을까요?
적용 방법
1. 파인더(Finder)에서 command+shift+G 단축키를 누른 후~/Library/Mail/ 경로를 입력해 해당 폴더로 바로 이동합니다. ▼
2. V2 폴더를 클릭합니다. (위 1번에서 바로 V2로 이동하지 않은 이유는 OS X 10.6 및 그 이하 버전은 V2 폴더가 없고 바로 메일 보관함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3. 메일 프로그램에 등록된 메일 계정과 연동된 폴더가 나타나는데, 애플 iCloud 메일 서비스는 보관함이 Aos-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며, 구글 Gmail이나 기타 IMAP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메일 서비스는 IMAP-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합니다. 이 중 첨부 파일을 청소할 사용할 메일 계정 폴더를 클릭합니다. (만약 복수의 계정을 한꺼번에 청소하고 싶다면 개별 폴더에 입장할 필요없이 4번 과정을 해당 폴더에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
4. 파인더 검색 창에 attachments를 입력한 후 엔터 키를 누르기 전에 팝업 윈도우에 표시되는 '이름 일치 항목: attachments'를 클릭합니다. 또한, 파일 검색 범위가 'Mac'이 아니라 사용자 메일 보관함 폴더 내로 한정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
5. 'Attachments'가 이름에 포함된 파일 혹은 폴더가 수두룩하게 검색되는데, 파일 정렬 컬럼에서 '종류'를 클릭해 Attachments라는 이름을 가지는 '폴더'만 선택해 줍니다. ▼
6. 선택한 Attachments 폴더를 휴지통으로 이동한 후 삭제합니다. ▼
7. 이제 메일 프로그램을 실행해주면 첨부 파일 이름 주변에 점선의 사각형으로 둘러 쌓여 있고 더 첨부 파일이 시스템 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필요 시 첨부 파일 이름을 우클릭한 다음 '저장' 메뉴를 클릭해 삭제한 첨부 파일을 다시 이메일 서버에서 내려받거나 이메일 raw 데이터(emlx*** 파일)에서 추출할 수 있습니다. (왼쪽은 첨부 파일 삭제 전/오른쪽은 첨부 파일 삭제 후) ▼
한 가지 더
요즘 웬만한 이메일 서비스 업체는 수~수십 기가에 달하는 이메일 저장 공간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잔여 용량을 신경 쓸 필요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사설 IMAP 서버를 운용하거나, 이메일만 남겨 둔채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는 첨부 파일을 삭제하고 싶은 경우가 있는데, 이때 알아두시면 편리한 기능을 한 가지 더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메일 프로그램 왼쪽 가장자리에 + 모양의 아이콘이 있는데 이를 클릭한 후 '새로운 스마트 메일상자...' 메뉴를 클릭합니다. ▼
2. 검색 조건을 '첨부 파일 포함'을 지정하시고 휴지통에 있는 메시지 포함' 상자와 '보낸 편지함에 있는 메시지 포함' 상자를 체크해줍니다. 스마트 메일상자 이름은 적당한 문구를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승인' 버튼을 클릭해 스마트 상자를 저장합니다. ▼
3. 메일 앱 왼쪽 사이드 바에 앞서 지정한 이름을 가지는 스마트 메일상자가 생성되는데, 이를 클릭하면 지금까지 받고 보낸 모든 메일 중 첨부 파일이 포함된 메일만 한 군데로 걸러줍니다. 걸러진 메일 중 첨부 파일을 완전히(로컬 스토리지 영역과 온라인 서버 두 군데 모두에 저장된) 첨부 파일'을 삭제하고 싶은 메일을 선택한 후 메뉴 막대 > 메시지에서 '첨부 파일 제거' 메뉴를 선택합니다. ▼
4. 이제 해당 메일의 본문 하단에 '### 첨부 파일이 수동으로 제거됨'이라는 문구가 표시되며 파일이 서버에서도 삭제되었음을 알려줍니다. ▼
비고
• 이번 팁은 조만간 블로그에 포스팅 할 '시스템 구석구석을 청소해 맥 용량 최대로 확보하기' 글에 포함될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참조
• 메일 프로그램이 Gmail 계정으로 온 새 메일을 실시간(Push)으로 확인하지 못하면 이렇게 해보세요
• 메일 프로그램에 메일 보낸 사람 프로필 사진 띄우기
• 아이폰에서나 볼 수 있는 터치 인터페이스가 메일 프로그램에 은근슬쩍 끼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