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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애플 차기작은 손목에 차는 스마트 기기'

미국의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와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은 애플이 손목시계형 스마트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연달아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후 시장의 선도해나갈 잠재적 제품군을 찾는 과정에서 주요 제조협력사인 폭스콘(Foxconn)의 모회사 홍하이 정밀공업과 손목시계 형태의 기기를 논의해 왔으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의 말을 빌려 전해왔습니다. 또한, 월 스트리트 저널은 프로젝트에 관해 잘 아는 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시계 형태의 기기는 아이폰의 일부 기능을 대체 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습니다.

애플이 '스마트 시계'를 개발하고 있다는 루머는 이미 두 해 전부터 심심찮게 들려왔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애플이 성장 모멘텀이 약화한 아이팟 사업을 대신하기 위해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와 1.5인치 장착된 블루투스 스마트 시계가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루머 기사가 주요 언론 매체에 소개돼 대중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이 애플이 아이폰과 블루투스 등으로 연계되면서 함께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 시계를 선보일 것으로 꾸준히 예측하고 있는 이유는 애플이 스마트 시계를 개발할 수 있는 관련 기술과 특허를 이미 수중에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센서 관련 기술자를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채용해 해 온 점, 그리고 폭스콘이나 코닝 등 애플의 주요 부품 협력 업체들로부터 관련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정보를 모으는 센서 기술은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며 스마트 기기라는 점에서 애플의 스마트 시계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기존에 애플이 판매한 수 억대의 i디바이스와 연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같이 들고 다녀도 부담되지 않는 휴대성을 가지고 있어 시장을 흔들 새로운 히트상품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시장조사회사 가트너는 2016년까지 신발이나 의류 등 '입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의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면서 애플이나 구글 같은 메이저 업체의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하고 3년 뒤에 아이패드를 깜짝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아이패드가 출시된 지 3년 째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애플이 과연 루머대로 새로운 스마트 기기를 출시할지 알 수 없지만, 스티브 잡스 없는 신제품 발표 행사가 예전보다 재미없으리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참조
Wall Street Journal: Apple Is Testing Watch-Like Device
New York Times: Disruptions: Where Apple and Dick Tracy May Converge /via Ars Technica
• Gartner: Wearable Electronics to Become US$10B Industry by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