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및 뉴스 사이트 구독을 위해 구글 리더 사용해 오던 사람들에게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구글은 다양한 공식 채널을 통해 구글 리더(Google Reader) 서비스를 7월 1일 전격 중단한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습니다. 구글 리더는 사용자가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새로 올라온 기사를 일괄적으로 수집하고 보여주는 서비스로, 지난 8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RSS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서비스 폐지에 대비하기 위해 3개월간의 유보 기간을 거친 뒤 2013년 7월 1일 경에 서비스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공지하는 한편, 기존의 RSS 구독 데이터 등은 내보내기 기능(구글 테이크아웃)을 통해 올해 10월까지 내려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리더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 이유로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플립브도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정보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RSS 이용률이 이전에 비해 매우 감소했으며, 앞으로 구글의 핵심 서비스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구글은 매년 '봄대청소(Spring Cleaning)'라는 이름으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70여 종의 서비스를 폐지하거나 다른 서비스에 합병해 왔는데, 올해 역시 구글 리더를 위시해 맥용 스냅시드(Snapseed)와 CalDAV API, 블랙베리용 구글 보이스 등 8개의 서비스가 연내 추가 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Don't worry, Reeder won't die with Google Reader.
— Reeder (@reederapp) 2013년 3월 14일
구글 리더 서비스 중단 때문에 이와 연동되는 각종 서드파티 뉴스 구독 앱들의 지원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피들리(Feedly)는 구글 계정에서 가져오던 정보를 자사의 서버로 이전에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OS X과 iOS 플랫폼에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리더(Reeder) 앱은 '걱정하지 마세요. Reeder는 구글 리더와 같이 죽지 않을 겁니다.'라고 사용자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그외 다수의 소프트웨어 개발사들도 구글의 이번 결정이 너무 급작스럽게 이뤄진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 회사의 입장이나 향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정보 제공자의 처지에서, 또 다양한 뉴스 매체를 구독하는 있는 정보 소비자의 처지에서 구글의 이번 결정은 실망을 넘어 거의 재앙 수준이며, 실제로 블로그의 인기가 다른 소셜네트워크 매체에 밀리고 있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 같기도 해 씁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기존에 구글 리더와 연동되던 서드파티 앱들이 구글 리더 중단에 철저히 대비해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참조
• Google Reader Blog: Powering Down Google Reader /via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