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4개월 동안 무려 14개의 베타 버전을 쏟아내며 맥 사용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OS X 마운틴 라이언 10.8.3…그런데 개발 기간이 길었던 만큼 상당히 광범위한 부분에서 변경 사항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3TB 하드 드라이브의 부트 캠프 지원을 위해 디스크 유틸리티와 저장매체 관련 드라이버(kext)가 대대적으로 수정되었고(이 때문에 서드파티 SSD의 TRIM을 활성화하는 3가지 방법 중 터미널 명령어가 잠정적으로 사용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또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kext)가 최적화되면서 3D 게임이나 3D 관련 소프트웨어, 패러렐즈나 VMWare 같은 가상화 소프트웨어의 그래픽 성능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 버전은 295.30.20f02에서 304.10.20f04로 높아졌고, 3D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나 가상화 소프트웨어에 설치한 윈도우에서 체험지수를 측정하면 OS X 10.8.2와 비교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0%까지 점수가 높게 측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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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그래픽 성능이 향상된 것 말고도 희소식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일부 NVIDIA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맥에서 원인이 불확실한 버그 때문에 그래픽 관련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사용자들의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예는 맥용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픽셀메이터(Pixelmator)'에서 그래픽 작업을 하다 프로그램이 말 그대로 '얼어버리는(freezing) 문제'가 그것인데요, 이 때문에 픽셀메이터 개발사 측은 프로그램 사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애플과 NVIDIA 관계자와 협력해 해당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글: 픽셀메이터, '치명적인 문제 조속히 해결하겠다' 공식 사과문 게재)
그런데 오늘 픽셀메이터 개발팀은
"OS X 10.8.3 정식 버전이 지난주 목요일 공개된 이후로 저희 개발팀은 픽셀메이터를 OS X 10.8.3 환경에서 아주 철저하게 테스트했습니다. 저희는 이제 (NVIDIA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때문에 발생하던) 픽셀메이터의 가장 큰 문제가 OS X 10.8.3 버전에서 완전히 해결되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애플과 NVIDIA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라며 OS X 10.8.3의 NVIDIA 그래픽 버그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거의 반년 가까이 픽셀메이터를 제값에 못 팔고 반값으로 팔아왔으니 오죽 좋겠습니다.) 해당 버그 때문에 픽셀메이터 사용을 꺼리시던 분들은 이제 아무 염려 없이 다시 픽셀메이터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차세대 맥 운영체제(OS X 10.9) 공개가 오는 6월에 있을 WWDC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애플이 OS X 10.9 개발에 주력하기 전에 OS X 10.8 마운틴 라이언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 같습니다. 이번 개선 사항 외에도 상당한 부분에서 개선 작업이 이뤄졌는데, 앞서 올린 OS X 10.8.3 릴리스 노트에 관련 사항 정리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밖에도 맥당의 쉰김치님이 이번 OS X 10.8.3의 3TB 부트캠프 지원과 관련해 흥미있는 소식을 전해주셨는데, 관련 소식 정리해 블로그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참조
• Pixelmator Blog - Setback (Update)
관련 글
• 픽셀메이터(Pixelmator), '치명적인 문제 조속히 해결하겠다' 공식 사과문 게재
• 애플, OS X 마운틴 라이언 10.8.3 '정식 버전' 배포 실시
• 맥에 써드파티 SSD를 장착했을 때 TRIM을 활성화하는 3가지 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