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RM 보조 프로세서 탑재한 세 대의 맥 준비 중
* 아이맥 프로에 탑재된 T2 (iFixit)
애플이 ARM 보조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맥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9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제품 라인업 내에서 다양하게 사용하는 자체 제작 칩에 대한 기사에서 “애플이 빠르면 올해 세 가지의 업데이트된 맥 모델에 커스텀 제작한 보조 프로세서를 장착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업데이트된 노트북 모델과 하나의 새로운 데스크톱이 포함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이미 두 가지의 맥 전용 ARM 기반 보조 프로세서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터치 바 맥북 프로에 들어가는 T1과 아이맥 프로에 들어가는 T2가 그것입니다. T1은 터치 바가 다른 운영체제(예: 윈도우)로 부팅하더라도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체 운영체제를 따로 가지고 있으며, 터치 ID 센서에 사용되는 지문 정보와 애플 페이에 사용하는 카드 정보를 저장하는 보안 엔클레이브 칩(Secure Enclave)도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이맥 프로의 T2는 1080p 해상도의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를 제어하는 애플의 화상 신호 프로세서(ISP)와 탑재된 SSD를 제어하는 디스크 컨트롤러, 그리고 SSD 내 파일의 자동 암호화와 macOS의 부팅 전 보안 상태를 점검하는 보안 부팅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과정을 메인 프로세서(인텔 제온)가 아닌 보조 프로세서가 처리하기 때문에 메인 프로세서는 이 부분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사용자가 주는 작업을 처리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위에 언급된 “업데이트된 노트북 모델”은 아마 새로운 맥북 프로일 가능성이 큽니다. 새로운 데스크톱 모델은 아마 애플이 2017년에 개발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새로운 맥 프로겠죠. 거기에 애플은 2017년에 출시한 아이폰 8과 X부터는 A11 바이오닉 SoC에 자체 개발한 GPU를 넣었으며, 현재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퀄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기 아이폰에 자체 개발한 통신칩을 탑재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애플의 ARM 프로세서 기술이 발달할 수록, 하드웨어 면에서 애플이 제어하는 부분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데요, 과연 맥의 메인 프로세서도 애플 개발 프로세서로 바뀌는 날이 언젠가 올까요?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참조
• How Apple Built a Chip Powerhouse to Threaten Qualcomm and Intel -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