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키보드 런처 프로그램'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퀵실버(QuickSilver)가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10년에 걸친 베타 테스트 기간을 마감하고 오늘 '1.0 정식 버전'으로 판올림되었습니다.
한때 맥 추천 앱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퀵실버는 마우스나 트랙패드를 조작하지 않고 오로지 키보드로만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운영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어 고급 사용자 중심으로 큰 인기를 구가한 바 있습니다. 또 배우의 이름을 딴 영화 장르 '성룡영화'처럼 '퀵실버류'라는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어내며 이후 알프레드(Alfred)나 런치바(LaunchBar), 버틀러(Butler) 같은 유사 프로그램이 탄생하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 입력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문제와 비교적 어려운 사용 방법 때문에 국내 맥 사용자들에게는 큰 반향을 얻지 못했습니다.
퀵실버를 개발해온 블랙트리(Blacktree)는 "10년의 테스트 끝에 드디어 퀵실버에서 베타 딱지를 떌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퀵실버 정식 출시는 단순히 버전 숫자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퀵실버의 성숙을 의미함과 동시에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에 대한 예고와 같다.'고 말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퀵실버 1.0 정식 버전은 일종의 '도네이션웨어'로서 일반에 무료로 배포되고 있으며, OS X 10.5 및 그 이전 버전을 지원하는 구 베타 버전도 퀵실버 블로그를 통해 계속 제공될 예정입니다.
퀵실버 정식 버전의 새로운 기능과 릴리스 노트는 퀵실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링크에서 바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링크
• Quicksilver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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