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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알림] 블로그 인터페이스 업데이트 (티스토리 로그인 추가 기능 외 몇 가지)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데만 열을 올렸지 블로그 자체를 돌보는 일은 많이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잠시 한숨 고르는 차원에서 블로그의 인터페이스를 소폭 개선했습니다.

이제 간편하게 티스토리에 로그인하세요.

Back to the Mac 블로그는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간결한 디자인을 선호해 그동안 티스토리 로그인 버튼이나 쓸데없는 위젯 등을 블로그 상에 일절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티스토리 사용자들이 블로그에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굉장히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요, 이제 번거롭게 다른 페이지를 거칠 필요없이 본문과 댓글난 사이에 있는 '티스토리 로그인하기' 버튼을 눌러 한결 간편하게 티스토리에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상단이나 사이드바에 로그인 버튼을 달지 않고 본문 바로 밑에 로그인 버튼을 추가한 이유는 (일단 제가 알기에는) 이 위치에 로그인 버튼을 달아야만 이전에 읽던 글의 URL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questURL) 반면에 티스토리 자체 로그인 기능은 로그인 후 무조건 블로그 초기화면을 불러오기 때문에 일일이 이전에 읽던 글을 다시 찾아 들어가야 하거나, 아예 새로운 창을 띄우고 거기서 티스토리를 로그인 한 후 다시 원래 읽던 글을 새로고침해야 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무튼, 티스토리 사용자분들은 이제 새로 추가된 버튼으로 조금 더 간편하게 로그인하시기 바랍니다 :-)

블로그는 옆으로 퍼지고 있는 중...

민감한 분들이라면 블로그가 지난 몇 달 동안 조금씩 옆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걸 눈치채셨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 오픈 초기에는 컨테이너의 폭이 940px 밖에 되지 않았는데 몇 차례 확장 작업을 거친 끝에 현재 수준인 1024px까지 넓어졌습니다. 또 본문 영역의 폭도 660px에서 730px까지 늘어나 이전보다 더 시원한 느낌이 드실겁니다. 그런데 이게 픽셀 숫자만 바꾼다고 블로그가 넓어지고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에 사용한 그래픽 소스까지 같이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Back to the Mac의 '박스형' 블로그 디자인은 개방형 디자인과 비교했을 때 글의 본문을 구성하기에 편하고 글을 읽을 때도 집중력이 더 우수하지만, 글에 따라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둘의 타협점으로 블로그 스킨을 아예 바꾸기 보다 전체 폭을 확장하는 것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다만 아직 이 넓이에 완전히 정착한 것은 아니고 앞으로도 몇 차례 추가 작업을 통해 1156px~1280px 사이로 폭을 좀 더 확장할 계획입니다. 폭을 한 번에 확 넓히는 것에 비해 손이 더 들기는 하지만, 읽는 분이나 제가 블로그를 이용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넓이를 계속 찾아나가는 중입니다.

아무도 몰라주는…

블로그 스킨 변경 작업을 할 때마다 블로그 최하단에 작업한 날짜와 개정 번호를 'Blog Revision: **' 형식으로 기재하고 있는데요, 블로그를 최근에 '잠수함' 업데이트하며 깨알 같은 디자인 요소를 하나 추가했습니다. 바로 메인 타이틀과 카테고리 메뉴 막대 사이에 있는 가느다란 '구분선'이 주인공입니다.

구분선의 색상이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맥북프로가 잠자기에 들어갔을 때 전면의 LED 등이 깜빡깜빡 거리는 것과 똑같은 시퀀스로 어두워졌다 밝아졌다를 반복합니다. 블로그가 정체되어 있다는 공간이 아니라 뭔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불어넣고자 추가했는데... 그 동안 아무도 몰라주셔서 ㅠ.ㅠ)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올릴 글을 작성할 때 사용하는 마크다운(Markdown) 편집기를 바이워드(Byword)에서 며칠 전 맥 앱스토어를 통해 새로 출시된 율리시스 버전 3(Ulysses III)로 교체했습니다. 이전 버전만 하더라도 기능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너무 불편해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새로 개발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했습니다. 


* 클릭 시 확대

어찌나 맘에 들었는지 거의 반년 넘게 써오며 손에 익을 때로 익은 바이워드를 바로 내팽겨쳤습니다^^ 지금 이글도 율리시스로 작성하고 있는데 속으로 계속 '와... 죽인다.'를 감탄하고 있습니다. 마치 몇 년 동안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실제로 만나게 됐을 때의 느낌이랄까요. 글을 적을 때 처음 → 중간 → 끝의 순서대로 적지 않고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구절을 적거나,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마치 퍼즐맞추듯 글을 쓰는 분들은 저처럼 율리시스 3에 크게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기존에 맥 유저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스크리브너(Scrivener)보다는 기능이 약하지만, 뭐랄까요... 스크리브너를 켜면 왠지 소설이라도 하나 적어야 할 것 같은 엄중한 분위기가 도는데 율리시스는 스크리브너의 몇 가지 핵심적인 기능은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보다 상쾌하고(?) 가볍게 글을 쓸 수 있다고 할까요. 아무튼, 율리시스 III 사용 소감과 기존과 차별화되는 부분을 적어 블로그에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로 현재 새 버전 출시를 기념해 맥 앱스토어에 50% 런칭 특가(19.99불)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덧붙여

시나브로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의 갯수가 1,000개를 돌파했습니다. 앞서 블로그 200만 방문자 자축 글에서도 소감을 밝혔지만, 지난 아홉 달 동안 블로그 운영과 관리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고 이에 대한 반응이 방문자 숫자나 댓글 등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 블로그에 축하 메시지 남겨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런데 글을 이렇게도 많이 썼지만 여전히 국어 실력, 작문 실력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아마 국내 블로그 중 오타, 오기, 맞춤법 에러가 제일 많은 블로그가 백 투더 맥이 아닐까 할 정도로요. 이에 대한 변명 하나를 살포시 하나 하자면.. 제 국어 실력이 딱 중학교 3학년생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중학교 졸업식날… 오전에 식을 마치고 오후에 부모님 손 붙잡고 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라탔으니, 제가 '국어 수업'을 받았던 것도 중학교 3학년 때가 마지막이고, 국어 작문 실력이 그 때 그 수준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블로그 운영하면서 이런 부분 티 안내려고 글 쓸 때 국어사전도 열심히 참조하고, 영어로 된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이름도 일부러 한글로 표기하는 등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본 실력이 어디 가겠습니까?ㅠㅠ 이전에 몇 차례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글을 읽으시다가 이상한 부분이 보이면 거침없이 (단 비밀댓글로)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저도 더 주의하고, 실력도 느니까요 :-)

간단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쓰다보니 내용이 많이 길어졌네요. 이번엔 일단 이 정도 수준에서 소식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