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혹은 단순히 웹 트래픽을 늘려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애플 관련 매체는 하루도 거스르지 않고 루머 보도에 열을 올립니다. 루머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해명을 할 필요가 없고, 독자들도 이런 루머를 끊임없이 원하기 때문에 애플 관련 매체와 루머는 영원히 때려야 떌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아니 애플 관련 매체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언론 매체에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IT 매체 중에서도 좀 더 정확한 사실 전달에 힘쓰는 매체가 있고, 또 그렇지 못한 매체가 있습니다. 당연히 뉴스 구독자의 입장에서는 전자의 보도를 더 신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외 뉴스 사이트에서 보도한 미확인 정보나 루머가 실제로 얼마나 적중률이 높은지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가 콘텐츠 정확도 분석 사이트 'Tracour'에 공개됐습니다.
인물별 순위에서는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9to5mac의 운영자 마크 구르만(Mark Gurman)이 1위에 랭크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정보에 강한 미국 ZDNet의 매리 조 폴리(Mary Jo Foley)와 안드로이드 정보통으로 알려진 엔가젯의 이브릭스(Evleaks)가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루만이 적중률 100%를 획득한 조 폴리보다 순위가 높은 것은 루머 보도를 2배 이상 더 많이 내놨는데, 적중률 차이는 불과 2%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사이트 순위에서는 미국의 지디넷(ZDnet)이 100%의 적중률을 보이며 1위에 랭크됐으며, 9to5mac과 올띵스디지털(AllThingsD), 엔가젯, 루이터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맥루머즈(MacRumors)나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도 국내 맥 사용자들에게 상당히 잘 알려져 있는 애플 관련 매체지만, 자체 독점 루머보다는 타 매체 인용 보도가 많고,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도 유의미한 순위를 획득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글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애플 관련 소식해서는 '일단 믿고 보는 9to5mac'… 쯤 되겠습니다 :-)
참조
• Trac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