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k Space X vs. DasyDisk
* 초기 시작 화면
* 디스크 스캔 완료 후
한쪽은 맥 앱스토어에서 한시적으로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Disk Space X'이며, 다른 하나는 기존에 맥 사용자에게 잘 알려진 'DaisyDisk'라는 프로그램입니다. * 이시각 현재 다시 유료로 돌아갔습니다. 둘 다 사용자의 저장공간을 검색한 다음 불필요하게 용량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파일을 삭제할 수 있는 것을 주요 기능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부분에서 흡사한 수준을 넘어 Disk Space X가 DaisyDisk를 베꼈다는 티가 역력합니다. 단순히 일부 기능이나 그래픽 요소를 차용한 수준이 아니라 마치 앱 전체를 cmd+c → cmd+v 한 것 같고, 두 앱을 잘 모르는 분이 보면 그냥 같은 앱이 아니냐고 반문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겉모양새와는 달리 원형 그래프의 가운데를 눌러 이전 폴더로 돌아가는 기능이나 그래프 일부분을 클릭했을 때 사르륵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불필요한 파일을 임시로 한데 담아뒀다가 한꺼번에 삭제할 수 있는 임시 휴지통 기능 등 DaisyDisk의 잔잔한 내부 디테일들은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DaisyDisk가 유명세를 탄 이유는 단순히 예쁘다는 데에만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파일을 빠르게 솎아내고 정리할 수 있는 이런 섬세함에 있는데 말입니다.
한시적 무료 이벤트가 끝나면 맥 앱스토어 내 카피캣 프로그램의 순위가 꽤 많이 올라가 있을 것이고 가격도 원래 가격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부분을 모르고 있는 맥 사용자는 정갈한 겉모습과 순위에 속아 앱을 덜컥 구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발자도 이런 부분을 노리고 앱을 따라 만들고, 잠시 무료로 배포하고 있을 것이겠지만요.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나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혹시나 차후 이 두 앱을 헛갈려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블로그에 글로 남겨둡니다. 또한, 이런 문제가 바다 건너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치부할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아무리 기능이 좋고 한시적으로 무료로 배포된다 할지라도 이런 저급한 수준의 앱은 앞으로도 블로그에서 소개나 추천을 삼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존에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앱 중에서도 DaisyDisk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이 상당히 많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겉모양만 어설프게 흉내낸 Disk Space X 보다 사용이 훨씬 편리한 편입니다.
• Disk Inventory X
• GrandPerspective
• Supa View
• Disk Wave
• OmniDiskSweeper
• Magican
비고
• Disk Space X의 가격이 다시 종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2013년 5월 7일 오후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