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애플 WWDC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플의 차세대 맥 운영체제 'OS X 10.9'에 상당한 개발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미 IT 매체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가 보도했습니다.
애플인사이더는 웹킷(Webkit) 브라우저의 버그를 수집하는 애플 자체 버그 리포트 시스템(Webkit Radar)을 통해 애플 내부에서 테스트 중인 'OS X 10.9'의 빌드 번호가 유출됐다며, 지난 5월 8일 기준 OS X 10.9의 빌드 번호가 '13A451'을 가르키고 있어 과거에 출시된 여러 OS X의 GM버전(베타 최종판) 빌드 번호를 웃돌거나 근접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빌드 번호 마지막 세 자리는 운영체제에 얼마나 많은 기능 개정이 있었는 지를 나타내는 것인데, 통상적으로 빌드 넘버가 높으면 높을 수록, 또 컴파일이 빈번하게 이뤄질 수록 운영체제가 더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월 초 기준 빌드 번호 마지막 세 자리가 '451'이라면 일반에 공개되는 시점에서는 500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GM 버전의 빌드 번호 세 자리가 '269'에 머물렀던 OS X 10.8 마운틴 라이언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이며, 운영체제 이모저모가 확 바뀌며 '메이저 업그레이드'라고 평가받고 있는 OS X 10.6 스노우레퍼드 및 10.7 라이언과도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WWDC에서 개발자들에게 공개된 OS X 10.9는 외부에 공개되기 전에 이미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가졌다고 유추할 수 있으며,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개발자 미리보기(Developer Preview) 형식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테스트된 OS X 10.8보다 GM버전 등장 시기가 한층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ONE™: 빌드 번호보다 궁금한 것은 OS X 10.9에 어떤 대형 고양이과 이름이 붙을까 하는 것이 아닐지...
참조
• AppleInsider - Apple bug report hints developers may receive near-final build of OS X 10.9 at WWDC
관련 글
• 애플, 차세대 맥 운영체제 개발 박차 가하나? '올해 들어 OS X 10.9 인터넷 접속 기록 급증'
• 애플, 링스와 쿠거 상표권리 포기. '차세대 운영체제(OS X 10.9) 코드명으로 사용될 가능성 희박해'
• 애플, 'iOS 7 개발 속도 내기 위해 OS X 개발팀 투입하고 직원들은 연장 근무도 불사. 출시는 일정대로'
• 애플, OS X 10.9에 고급 사용자 기능과 iOS 핵심 기능 도입. 출시는 금년 후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