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올린 'OS X 10.9 매버릭스 USB 설치 디스크 만들기' 속의 USB 메모리가 어떤 제품인지, 또 기본적으로 쓰기 잠금이 되어 있는데 어떻게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지를 이메일과 댓글로 문의하신 분이 계셔서 간단하게 따로 설명드립니다.
예시 이미지 속의 USB 드라이브는 시중에 '애플 순정 USB 메모리'로 흔히 불리는데 정식 이름은 'MacBook Air Software Reinstall Drive(맥북에어 소프트웨어 재설치 드라이브)' 또는 'Lion USB Thumb Drive(라이언 USB 썸드라이브)'입니다. 이름이 2개인 이유는 두 공식 채널로 소비자에게 공급됐기 때문입니다. ('Lion 인터넷 복구' 기능이 도입되기 전인) 2010년부터 2011년 초에 판매된 맥북에어를 구매하면 따라오거나 ▼
(지금은 판매가 중단됐지만) 애플 스토어에서 85,000원에 판매됐습니다. ▼
흔하디 흔한 USB 메모리이고 용량 대비 가격이 고가였지만, 여느 다른 애플 제품과 마찬가지로 구매욕을 상당히 자극하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소장용으로 구매해 놓는 분도 수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타오바오(Taobao)나 중국 셀러로부터 물건을 떼와 국내 맥 커뮤니티 등지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던 분이 등장하면서.. 엄청난 구매 러시가 이어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비공인 루트를 통해 유통된 USB 메모리는 이미 파일쓰기 락이 풀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맥북에어 번들 USB 메모리나 애플스토어를 통해 판매되었던 별도로 락을 해제하는 작업을 먼저 진행해야 USB 메모리를 자유롭게 포맷하고, 파일을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파일쓰기 락을 해제하는 방법이 복잡한 편은 아닙니다.
파일쓰기 해제 방법
1. 파일쓰기 락을 해제하는 작업은 맥에서는 따로 알려진 방법이 없고, 윈도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합니다. PC가 없는 분들은 맥에 설치한 VMware나 패러렐즈로도 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SM3255AB_J0818.zip 파일을 내려 받은 다음 압축을 풀고 'sm32Xtest.exe' 파일을 실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2.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만약 프로그램이 USB 메모리를 자동으로 인식하지 않으면 F5 키나 창 오른쪽에 있는 'Scan USB' 버튼을 눌러주세요.) 목록에서 USB 메모리를 선택한 다음 'Start' 버튼만 눌러주시면 잠금 해제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
3. 작업을 마치면 창 오른쪽 상단에 'OK' 사인이 표시됩니다. ▼
4.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USB 메모리를 맥에 연결해주고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 있는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합니다.
5. 디스크 유틸리티 왼쪽 목록에서 'USB Disk' 항목을 선택한 다음 '지우기' 탭을 클릭합니다. '포맷' 필드가 Mac OS 확장(저널링) 방식으로 지정되어 있는지 확인한 다음 '이름' 필드에 적당한 이름을 넣어주고 '지우기' 버튼을 클릭하세요. ▼
포맷이 완료되면 USB 메모리를 맥에서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관련 글
• OS X 10.9 매버릭스(Mavericks) USB 설치 디스크 만들기 및 맥에 '클린 설치'하는 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