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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2013 맥북에어 구매해도 당분간 802.11ac 성능 제대로 활용 못해

2013 맥북에어 구매자가 802.11ac 무선 네트워크의 속도를 완벽히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앞서 2013 맥북에어 심층 리뷰를 자사 웹사이트에 게시한 아난드텍(Anandtech)은 해당 리뷰에서 2013 맥북에어의 무선 네트워크 성능이 애플이 광고하는 수준에 한참 미달하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며, iPref 네트워크 툴로 802.11 ac 무선 네트워크 성능를 측정했을 때는 지난해 모델보다 훨씬 빠른 수준인 533Mbps(66.6MB/s)였지만 실제 로컬 네트워크 상에서 파일을 전송할 때는 속도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69.6Mbps(21.2MB.s)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아난드텍은 OS X 10.8 및 10.9에 포함된 SMB 및 AFP 프로토콜의 TCP 오토사이즈 기능이 802.11ac 네트워크에 완벽하게 대응해 내지 못하는 등 소프트웨어 문제가 무선 네트워크 성능을 발목 잡는 요인일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즉, 기존보다 네트워크 속도가 한층 빨라짐에 따라 TCP 윈도 크기가 바뀐 환경에 맞게 증가해야 하는데, 크기가 64KB로 제한됨에 따라 막대한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자동차 메이커가 300마력짜리 엔진이 달린 스포츠카를 출시했는데 시장에 너무 급히 내놓으면서 ECU 세팅을 150마력에 맞춰 놓하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난드텍은 OS X이 802.11ac의 제 속도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TCP 윈도 크기가 256KB로 커져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아난드텍에서만 유일하게 제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테크 블로그 '아스테크니카(Ars Technida)' 역시 자체 진행한 벤치마크에서 2013 맥북에어의 802.11ac 속도가 아난드텍과 똑같이 169Mbps로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부트캠프 윈도 8에서 측정한 네트워크 속도가 OS X에서 측정했을 때보다 최대 218% 더 빠르게 나오는 것을 근거로 이번 문제가 OS X에 국한된 문제임을 확신했습니다.

아직 이번 문제의 해결책이 밝혀지지 않아 2013 맥북에어와 새로운 에어포트(혹은 타임캡슐)를 같이 구매한 '얼리어댑터'는 당분간 발을 동동 구르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아난드텍과 아스테크니카는 이번 문제의 원인이 하드웨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있는 것이니 만큼 차후 애플이 배포할 소프트웨어 패치나 OS X 10.8.5 업데이트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이번 문제와 별개로, '2013 맥북에어가 공유기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거나, 접속이 빈번히 끊기는 문제'가 현재 해당 모델 사용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9to5mac은 애플이 현재 이 문제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애플 내부 정보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참조
AnandTech - 2013 MacBook Air Review (13 inch)
Ars Technida - OS X is holding back the 2013 MacBook Air’s 802.11ac Wi-Fi speeds
9to5mac - Apple investigating new MacBook Air Wi-Fi issues, customers receiving replac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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