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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

킥스타터 프로젝트: 매킨토시풍 아이스쿨러 'MaCool'

MaCool

기발하고 차별화된 아이디어의 제품이 자주 올라와 블로그를 통해 자주 소식 전해드리고 있는 소셜 펀딩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 하지만 이번에 킥스타터에 새로 올라온 제품은 억지스러움을 넘어 다소 우스꽝스럽고 유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주인공은 애플 매킨토시를 방불케 하는 'MaCool'이라는 제품입니다.

(가짜) LCD 화면과 플로피 디스크 슬롯까지 달려있는 등 매킨토시 외형을 그럭저럭 잘 재현해 내긴 했지만, MaCool의 진짜 용도는 한 여름 맥주나 음료수를 시원하게 보관하는 것입니다. 네... 한여름에 흔히 볼 수 있는 그 '아이스쿨러'가 맞습니다. 얼음과 함께 최대 8개의 음료수 캔을 보관할 수 있다고 하며, 얼음을 채우지 않으면 캔이 14개까지 들어간다고 합니다. 케이스 크기는 332 x 230 x 317.5mm이며, 무게는 1.7Kg 입니다.

차후 시중에 정식으로 출시하면 59불에 판매한다고 하는데 킥스타터 투자자는 39불에 사전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때 '해피 맥' 심볼과 '클래식 OS 작동 모습'을 담은 스티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매킨토시 디자인을 적나라하게 표절했다고 애플에 소송을 당하지는 않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MaCool 제작자 스콧 스테판(Scott Stefan)은 "매킨토시의 디자인 특허권은 컴퓨터 케이스에 한정돼 있는데다, 이미 특허권 기한이 만료됐다"며 MaCool은 이름도 다르고(?) 용도도 다른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작자의 주장이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금을 모으는 제품은 엄격한 심사를 먼저 거쳐야 한다고 알려져 있고, 또 설령 제품에 문제가 생겨 프로젝트가 무산되더라도 투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MaCool 제작자가 애플 변호사보다 더 걱정해야 할 문제는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자 모집 종료일이 5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65,000불의 목표 금액 중 5천불가량 밖에 모으질 못하며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클래식 맥에 환장하는 저 역시 이번 제품은 전혀 구매 욕구가 전혀 생기지 않는...) 게다가 설령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여름이 한참 지난 10월경에 제품이 배송되는 점도 구매 욕구가 반감되는 부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지만, 엄연히 '맥' 관련 제품이니 만큼 소식 전하는데 잠시 짬을 내 봅니다. 혹시 또 모르죠. 내년 여름 매킨토시 아이스박스 들고 다니는 분이 해운대에서 여럿 목격될지도요 :-) 

보다 자세한 소식은 킥스타터 웹 사이트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링크
KickStarter - MaCool by Scott Ste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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