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ée Touch Slab
"난데 없이 웬 나무 도마 사진이냐구요?"
도마가 아닙니다. 어떤 요술을 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중에 흔한 나무 질감의 스티커를 붙인 형태가 아니라 진짜 나무로 만든 컴퓨터용 '무선 멀티터치 트랙패드'입니다. 단 한 조각의 나무 조각을 깎아서 제작했다니, 말하자면 '유니바디' 디자인인 셈입니다. 제품 이름은 Touch Slab이며, 프랑스의 스타트업 기업 Orée가 올 10월 출시를 목표로 생산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무늬가 아름답고 물에 젖어도 갈라지거나 틀어지지 않는 특성을 가져 예전에 배나 비행기의 주재료로 사용했다는 호두나무로 만든 모델 ▼
또 나무가 크게 자라지 않아 쓸 만한 판재를 얻기 어렵지만 충격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하고 밝고 단아한 색상과 매끄러운 윤기를 자랑하는 단풍나무로 만든 모델. 이렇게 두 가지 모델로 나뉘어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채색 없이도 자연스럽게 어두운 색상의 모델과 밝은 색상의 모델로 나뉘는 셈입니다. ▼
블루투스 방식으로 맥과 PC 양쪽을 모두 지원하며, 맥에 연결할 경우 애플 매직트랙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스처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같이 제공되는 패드 이용해 Touch Slab을 키패드로 변신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현재 150유로(20만원)에 사전 구매예약을 받고 있으며, 실제 배송은 10월 21일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크기는 작지만 엄선한 고급 목재로 프랑스에서 소량 생산되는 블루투스 방식의 멀티터치 트랙패드… 제품이 비쌀 만한 이유는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무로 만든 키보드 Orée Board
150유로 받고 150유로 더! 하시면 트랙패드와 키보드 풀세트 구성도 가능합니다. ▼
Orée사가 지난 여름에 먼저 출시한 키보드 'Orée Board'가 현재 150유로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무선 트랙패드와 마찬가지로 단풍나무와 호두나무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제품답게 10가지 종류의 키보드 레이아웃과 4가지 종류의 각인 서체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는 키캡의 감촉이나 키감을 느낄 수 없는 점이 무척 아쉬울 따름입니다. ▼
또 추가 비용 없이 제작사가 제공하는 2가지 종류의 그래픽 테마나 사용자가 원하는 문구를 키보드 상단에 새겨넣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때 추가하는 무늬는 꽤 이름 있는 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
여기서 30유로만 더 보태시면...
태블릿을 거치할 수 있는 가죽 재질의 키보드 전용 파우치도 같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파우치 색상 마져 키보드에 깔맞춤하라는 건지 두 가지 색상 옵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
퀄리티가 정말 후덜덜하게 좋아보입니다.
회사 철학도 멋집니다
"애플의 키보드는 모든 것이 반듯하고 동일해야 한다.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애플 키보드와 내가 사용하고 있는 애플 키보드는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똑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오늘 판매된 애플 키보드는 영락 없이 어제 판매된 애플 키보드와 똑같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애플의 디자인은 정말 훌륭하고 (멋지다는 의미로) '쿨cool'하다. 하지만 역시 (차갑다는 의미로) '쿨cool'하다. 그런 면에 있어서 우리는 애플과 정반대 편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따뜻함이 이입된 제품을 만들고 싶다." Orée CEO /via Verge 인터뷰
더 많은 사진과 제품의 사양은 Orée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참조
• Orée Touch Slab / Orée Board / Leather Po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