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떤 애플 기기를 쓰고 있는지를 불문하고 애플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끼리 인터넷으로 전화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됩니다. iOS 7에 이어 차기 OS X 매버릭스에도 페이스타임 오디오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OS X 매버릭스 10.9.1 정식 버전을 공개한지 사흘만에 페이스타임 오디오 기술이 탑재된 매버릭스 10.9.2 첫 베타 버전을 애플시드와 개발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마치면 OS X에 내장된 FaceTime 앱 또는 iMessage 앱을 통해 상대방에 페이스타임 전화를 걸 수 있게 됩니다. 페이스타임 오디오는 영상 없이 오로지 음성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기능입니다.
맥에서 아이폰으로, 아이패드에서 맥으로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하며, 오디오 통화 중 언제든 화상 통화로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Full-HD 보이스 오디오 코덱인 AAC-ELD 코덱을 사용하기 때문에 음질도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이제 애플 기기만 가지고 있으면 그 누구와도 고품질 영상/음성 통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상 통화가 가능한데 굳이 음성 통화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은 여름에 속옷 한장만 달랑 걸치고 있거나 취침 후 머리에 까치 10마리는 들어갈 수 있는 집이 지어있는데 페이스타임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분들이 분명합니다.
이번 베타 버전의 빌드 번호는 '12C32'이며, 메일 앱과 메시지 앱, VPN, 그래픽 드라이버, 보이스 오버 기능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해봐 달라고 개발자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OS X 매버릭스 출시 이후 몇 차례 패치가 이뤄졌던 메일 앱의 안정성을 이번 버전에서도 계속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릴리스 노트나 알려진 버그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새 버전 설치는 맥 앱스토어를 통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는 'OS X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드 구성 유틸리티(Software Update Seed Configuration Utility)'를 먼저 내려 받아야 하며, 용량은 약 529MB입니다.
보통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기 전에 수 차례의 보충 업데이트가 따라오는데, 이미 2013년 막바지에 이른데다 다음 주부터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올해 내로 OS X 10.9.2 정식 버전을 만나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빠르면 내년 1월, 늦어도 2월 중에는 새 버전이 정식으로 배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련 글
• 애플, OS X 매버릭스 10.9.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배포
• 애플, 내부 직원 대상으로 OS X 매버릭스 10.9.1 및 10.9.2 테스트 시작 '새로운 기능 추가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