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OS X에 내장된 일부 기능은 맵시 있는 UI를 갖추지 않았거나 사용자층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유용성이 과소평과 당하기도 합니다. 혹은 이런 기능이 아예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태반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요약(Summary)' 기능도 여기 해당하는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요약' 기능은 그 이름대로 사용자가 지정한 장문의 기사나 PDF 문서, 이메일 메시지를 짧고 간결하게 함축해 단시간 빠르게 훑어볼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 기능입니다. 점차 정보의 양은 많아지는데 보고 즐길 것이 풍성해져 상대적인 시간의 빈곤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활용도 높은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특정 소프트웨어에 기능이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사파리, 텍스트 편집기, RSS 리더 등 맥용 소프트웨어 대부분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요약 서비스 활성화
요약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OS X 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 패널에 들어갑니다. ▼
키보드 패널의 상단에서 단축키 탭 선택 후 창 좌측에 있는 '서비스' 클릭합니다. 이후 오른쪽 영역에서 '요약'을 찾아 그 앞에 있는 상자를 체크합니다. 이로써 요약 기능 사용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끝나며, 원할 시 해당 기능을 호출할 수 있는 키보드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
요약 서비스 사용
이제 본격적으로 요약 기능을 사용해 볼 차례입니다. 드래그로 내용을 압축할 텍스트를 선택합니다. command + A 단축키로 글 전체를 선택하면 편리하지만, 요약할 글이 웹 페이지 상에 있는 경우 불필요한 부분이 포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읽기 도구' 사용을 권장합니다. ▼
텍스트 선택을 마쳤으면, 마우스 보조클릭시 나타나는 콘텍스트 메뉴의 서비스 항목에서 '요약'을 선택합니다. 파이어폭스 같이 서비스 항목 사용이 불가능한 앱은 텍스트를 복사해 텍스트 편집기 등에 붙여넣는 방법으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또는, 앞서 지정한 키보드 단축키나 메뉴 막대의 서비스 메뉴를 통해서도 같은 기능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
텍스트를 압축할 수 있는 별도의 창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
슬라이드 바를 조절해 요약본의 길이를 원본 대비 1%에서 100% 사이에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 바를 100%쪽으로 이동할 수록 원본의 내용이 잘 유지되지만 글을 읽는 시간도 증가합니다. 반대쪽으로 이동하면 내용 누락이 발생하지만, 내용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30~40% 정도가 글의 요지 파악이 가능하면서도 독서 시간을 확 줄일 수 있어 권장할만 수치입니다. ▼
창 왼쪽 하단에 있는 문장/단락 버튼은 글 압축시 제거할 최소 단위를 선택하는 기능입니다. '단락'을 선택하면 문단이 통째로 사라지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무작위로 내용을 압축하는 것치고는 정확도나 신뢰도가 매우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어쩔 때는 글의 골자만 딱 분리해줘 소름 끼치게 놀랄 때도 있습니다. 하루 동안 수 십 여편의 기사를 읽어야 하는 경우, 또 반대로 사용자가 작성한 텍스트의 요약본을 누군가에게 전달해야 하는 경우 무척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또 간추린 텍스트는 RTF 텍스트 파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OS X에 내장 된 서비스 항목 중 '요약'처럼 비활성화되어 있는 서비스 항목이 많이 있으니 시간나실 때 하나씩 탐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한 가지 더
글을 읽는 것도 귀찮다 하시는 분은 OS X의 '말하기' 기능을 요약 기능과 같이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요약 기능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텍스트 선택 후 콘텍스트 메뉴에서 '말하기 시작' 항목을 클릭하면, 애플 사용자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울려 퍼집니다. ▼
글의 줄거리를 요약해주고, 친절하게 들려주기까지 하는 맥. 정말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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