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홀연히 맥 앱스토어에 등장했던 전자책 리더 'Ehon'
무료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유료 프로그램 못지 않은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며, EPUB과 PDF 등의 전자책을 라이브러리 형태로 관리할 수 있는 등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전자책 리더입니다. 게다가 ZIP이나 RAR 포맷으로 압축한 이미지 파일을 곧바로 감상할 수 있어 만화책 뷰어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발이 완전히 중단됐는지 맥 앱스토에서 앱이 내려갔으며, 공식 웹 사이트도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2013 백투더맥 추천 앱 100선을 통해서도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 갑자기 개발이 중단돼 매우 안타깝습니다.
대안은?...
사실 Ehon이 아니더라도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화책 뷰어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cooViewer, FFView, Simple Comic 등 세 가지 맥용 만화책 뷰어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편이며, 최근에는 DJ.HAN님이 한국어 지원 파일을 추가하고 기능을 다듬은 오픈 소스 만화책 뷰어 Mangao도 나날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저마다 내세우는 특징과 무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사용 방법은 대동소이하며, 또 모두 무료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앱은 일본 개발자가 만든 cooViewer 입니다. Ehon과 마찬가지로 개발이 중단된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기능이 가장 풍부한 편에 속하며 최신 맥 운영체제에서도 비교적 원활하게 돌아갑니다. 다만 개발이 조금 더 지속돼 세부적인 부분을 마져 다듬었으면 윈도우용 꿀뷰에 버금가는 맥용 만화책 뷰어가 됐을 텐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또 매버릭스를 영문 상위로 사용할 때는 나타나지 않지만 한국어 상위로 사용할 때 이미지가 두서 없이 뒤죽박죽 섞으니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17페이지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50 몇 페이지로 갑자기 점프한다던가 하는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cooViewer 이미지 표시 순서 해결 방법
압축 파일 속의 이미지가 이름순으로 나타나지 않고 섞이는 문제는 OS X 매버릭스부터 파일 이름을 처리하는 방식이 달라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에 DJ. Han님 블로그에 유효한 해결책이 제시되었는데, 시스템 환경설정 > 언어 및 지역에 들어가 목록 정렬 순서를 '한국어'에서 '범용'으로 변경하는 방법입니다. 여러 차례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해당 설정을 적용한 후에는 더는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
단, 설정 변경 후 파인더나 응용 프로그램이 '목록'을 처리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집니다. 해당 설정이 한국어에서 범용으로 변경되면서 파일을 숫자 및 특수문자 → 한글 → 영문 순으로 정렬하지 않고, 숫자 및 특수문자 → 영문 → 한글 순으로 표시합니다. ▼
아울러 Finder 뿐만 아니라 Numbers나 iTunes 에서 목록을 정렬할 때도 같은 규칙이 적용됩니다. ▼
목록 정렬 순서가 바뀌긴 하지만 전체화면 모드에서 어느 페이지를 읽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상태 표시바나 슬라이브쇼, 전체화면 썸네일 뷰 기능 때문에 cooViewer를 고집하시는 분들은 해당 설정을 변경해 문제를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또 딱히 해당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여전히 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Simple Comic이나 Mangao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Ehon의 라이브러리 관리와 cooViewer의 각종 편의기능이 합쳐진 궁극의 전자책•만화책 뷰어가 나오길 기대하며 여기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참조
• 10.9 maverick에서 cooviewer의 정렬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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