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으로 고인이 된지 2년이 넘었지만 오늘 스티브 잡스의 59번째 생일을 맞아 그의 명언을 옮겨적은 전 세계 네티즌의 생일 축하 메시지와 헌사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봇물처럼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 말을 아끼던 현 애플 CEO 팀 쿡도 오늘만은 이에 동참하기라도 하듯 2개의 헌사를 트위터에 연달아 올렸습니다.
팀 쿡은 먼저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졸업생들에게 던진 "끊임없이 갈망하고 항상 우직하게 나아가라. (그리고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라)"는 격언을 인용해 한 명의 친구로서 그를 추모했습니다..
Remembering my friend Steve on his birthday. "Stay hungry, Stay foolish". We honor him by continuing the work he loved so much.
— Tim Cook (@tim_cook) 2014년 2월 24일
그리고 그가 애플에 심고 간 가치 "디테일이 생명이다. 시간이 들더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트윗 메시지를 올리며 그를 다시 추모했습니다. 친구이자 CEO로서 두 번에 걸쳐 헌사를 보낸 것이 인상적입니다.
Remembering Steve on his birthday: "Details matter, it’s worth waiting to get it right."
— Tim Cook (@tim_cook) 2014년 2월 24일
스티브 잡스의 인생사는 이제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찍이 애플을 창업해 나이 서른에 억만장자가 됐지만 새로 고용된 사장과 임원들에 의해 자신이 세웠던 회사에서 축출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넥스트(NeXT) 컴퓨터를 세워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OS X'과 'iOS'의 뼈대를 만들었으며, 또 픽사를 설립해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같은 기발한 3D 애니메이션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나이 마흔에는 풍전등화 상태의 애플로 돌아와 아이맥, 아이팟, 아이튠즈, 아이폰, 아이패드 등 디지털 기기의 흐름을 주도한 회심의 i시리즈를 내놓으며 애플을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의 인생 두 번째 황금기였습니다. 하지만 췌장암 진단을 받은 후 연이은 수술과 치료로 힘든 말년을 보내야 했으며, 급격히 살이 빠지고 수척해진 모습으로 안쓰러움을 자아내다 결국 친구이자 동료였던 팀 쿡에게 CEO 직을 넘기고 생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야말로 영화같은 삶을 살다 간 것입니다.
버릇 없고 예의 없는 고약한 사람, 하지만 그 누구보다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뛰어났던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살아생전의 스티브 잡스를 오늘 다시 한번 떠올리며, 그의 59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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