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콘 중 왼쪽은 맥용 압축해제 프로그램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The Unarchiver'입니다. ZIP 포맷 뿐만 아니라 RAR, 7z, TAR 등 폭넓은 압축 포맷을 지원하는데다 공짜로 사용할 수 있어 추천 맥용 프로그램 목록에서 이름이 빠질 때가 없습니다. 게다가 알집(ALZ) 파일도 풀 수 있어 국내에서도 사용하는 맥 유저가 많습니다.
그러면 오른쪽 아이콘은 어떤 프로그램일까요? 같은 프로그래머가 만든 '큰형님' The Archive Browser입니다. 왜 큰형님이냐구요? 동생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능은 물론 압축을 해제하기 전에 압축파일에 포함되어 있는 파일의 내용을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앱의 이름도 아카이브 '브라우저'입니다.
오늘 $2Tuesday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The Archive Browser가 평소 가격의 절반인 1.99불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맥을 쓰는 분들 누구에게나 유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이번 기회에 구매를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저가는 아니지만 몇 달만에 있는 할인 행사입니다.
* 이후부터는 편의를 위해 '아카이브 브라우저'라고 부르겠습니다.
파인더와 닮은 레이아웃
아카이브 브라우저 메인 윈도우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윈도우의 가장 왼쪽에는 몇 개의 파일∙폴더가 들어있는지, 또 압축률은 어느 정도인지 등 압축파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표시되며, 그 아래에는 압축파일을 통채로 풀지 않고 원하는 파일만 개별적으로 풀 수 있는 버튼이 마련돼 있습니다.
화면 맨 밑에 있는 체크 상자는 압축파일이 위치한 폴더에 압축 해제된 파일을 풀어놓는다는 의미입니다. 상자를 체크하면 같은 폴더에, 또 체크를 해제하면 원하는 폴더에 압축을 풀 수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패널은 압축파일 안에 어떤 파일이 들어있는지, 또 개별 파일의 용량과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윈도우용 압축 프로그램에서는 꽤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데 맥에서는 조금 낯선감도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오른쪽 패널은 개별 파일의 세부 정보를 볼 수 있는 영역입니다.
훑어보기도 지원
아카이브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가장 세련된 기능은 압축파일의 내용물을 훑어보기(QuickLook)로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압축을 풀지 않아도 말이죠.
이미지는 물론... ▼
MP3 파일 등 OS X이 지원하는 포맷이라면 아카이브 브라우저 안에서도 모두 훑어볼 수 있습니다. 파일 선택 후 오른쪽 패널에 있는 Quick Look 버튼을 누르거나 space 바를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
다양한 포맷 지원
아카이브 브라우저는 넷상에서 사용되는 거의 대부분의 압축 포맷을 지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LZ도 풀수 있다고 앞서 말씀드렸고, 자세한 내역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환경설정에 먼저 들어가 어떤 압축 포맷을 아카이브 브라우저로 열어볼지 결정해야 합니다. ▼
어떨 땐 압축파일의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푸는 것이 시간과 노력이 적게 들어갑니다. 따라서 아카이브 브라우저를 모든 압축포맷의 기본프로그램으로 삼기보다 압축 파일의 콘텐츠를 확인할 때만 선택적으로 실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활용 방법입니다.
그 외, 압축을 푼 다음의 동작을 결정하는 "After extracting an archive"란은 기호에 따라 조금 매만저 주시기 바랍니다.
코멘트
"압축을 풀기 전에 내용물을 미리 확인하고 싶다…"
평소 맥을 쓰면서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아카이브 브라우저는 두말할 것도 없이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용한 압축해제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파인더에 이런 기능이 탑재되는 것이 최상의 스토리겠지만, 수 년째 변함없는 것을 보면 애플은 이런 부분은 서드파티 개발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은가 봅니다.
아카이브 브라우저도 몇 가지 단점으로 꼽을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카이브 브라우저는 압축을 풀 수만 있으며 <압축을 하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또한, 압축을 해제하기 전에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상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Better Zip 플러그인으로도 해결 가능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훨씬 깔금하고 정돈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플러그인에 없는 훑어보기를 쓸 수 있는 등 여러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앱을 구매하기 전에 트라이얼 버전을 사용해 보고 플러그인으로 파일 이름을 확인하는 정도로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돈을 지불하더라도 훑어보기가 유용한지 한번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애플의 샌드박싱 정책 때문에 맥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에 이런 저런 제한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파일과 폴더를 다루는 아카이브 브라우저도 여기서 예외가 아닙니다.
압축 파일을 풀 때마다 화면에 폴더 접근에 대한 사용자의 승인 여부를 물어봐 성가시기 짝이 없는데, 그나마 한번 승인 과정을 거치면 다음 번 같은 폴더에서 작업할 때는 승인 과정을 재차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즉, 앱을 오래 쓸 수록 승인에 따르는 불편함이 점점 경감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한과 타협하고 싶지 않은 분들은 개발자 홈페이지에서 샌드박싱 정책에서 자유로운 버전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쉽게도 맥 앱스토어 버전만 할인 대상입니다.)
몇 년간 언아키이버(UnArchiver)를 잘 써오셨다면 개발자에게 후원도 할겸 압축해제 기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어떠십니까?
다운로드
참조
• The Archive Browser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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