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맥북프로에 처음 채택되면서 주목을 받았던 인텔의 '썬더볼트' 인터페이스. 최근에는 애플 제품 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PC로도 채용 범위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USB 3.0에 비해 주변기기의 수가 적고 가격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성능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라는 것이 전문가와 사용자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며 가격도 처음 소개될 당시보다는 많이 착해져 썬더볼트 주변장치를 구매하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전에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범접하기 정말 힘든 가격대였죠.
저도 조만간 썬더볼트 외장하드를 구매하려고 자료를 모으고 있는데, 썬더볼트 '케이블'에 따라 외장하드의 성능이 달라진다는 매우 뜻밖의 벤치마크가 나와 소개해 드립니다.
IT 관련 블로그 '트윅타운(TweakTwon)'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썬더볼트 케이블 6종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한 것입니다.
벤치마크 테스트군
벤치마크에 사용된 썬더볼트 케이블 메이커는 다음과 같습니다. (괄호는 케이블 길이)
• Apple (50cm)
• OWC (100cm)
• Sumitomo Electric (100cm)
• StarTech (100cm)
• Akitio (50cm)
• LaCie Little Big Disk 부속 케이블 (100cm)
벤치 마크 결과
벤치마크는 상기 케이블을 2013 레티나 맥북프로 13인치 모델과 LaCie의 Little Big Disk Thunderbolt 2 외장하드에 연결해 파일 전송 속도를 측정한 것이며, 세 가지 종류의 벤치마크 툴이 사용되었습니다.
* 세 그래프 모두 Y측 범례가 1000~1100부터 시작하는 '매직 그래프'라는 점 유념해 주시구요
그래서 결론은?
의외로 50cm이든 100cm이든 케이블 길이에 따른 성능 차이는 미미한 반면, 메이커 종류에 따른 성능 차이는 제법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트윅타운은 설명했습니다. 가장 빠른 케이블과 느린 케이블 사이에 쓰기 성능이 적게는 10MB/s에서 크게는 50MB/s까지 벌어지는데, 여러 메이커 중 StarTech과 OWC가 비교적 높은 쓰기 속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USB나 FIreWire와는 달리 유독 썬더볼트가 케이블에 따라 성능을 영향을 받는 이유는 메이커에 따른 기술력 차이와 케이블 안에 탑재돼 있는 칩셋의 종류 때문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구리선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작은 전자 장치인 셈이죠.
시중에 유통 중인 썬더볼트 케이블이 몇 종류 되지 않는 국내에서는 다소 요원한 얘기가 되겠지만, 케이블 선택의 폭이 넓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거주하는 분들은 같은 값이면 성능이 더 좋은 케이블을, 또 기왕이면 제품에 포함된 구성품이 아닌 사제 케이블을 하나쯤 장만하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전체 스케일로 봤을 때는 미묘한 차이지만 시간이 누적될 수록… 즉 1분이면 3GB가량의 파일을, 10분이면 30GB가량의 파일을 더 옮길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무시 못할 수준으로 벌어지니 말이죠. 조금 더 빠른 성능을 위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썬더볼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인데 기껏 케이블 하나가 성능을 갉아 먹는다니 이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아무튼, 케이블이 썬더볼트 장치의 성능에 영향을 끼친다니 흥미로운 자료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 TweakTown - Do cables actually matter in Storage Applications?
관련 글
• 애플 스토어, '검은색' 썬더볼트 케이블 판매 개시
• WD, 성능과 용량 잡은 휴대용 썬더볼트 외장하드 'My Passport Pro RAID' 출시
• 인텔, 기존보다 2배 더 빨라진 차세대 썬더볼트 인터페이스 발표. 4K 비디오 출력도 지원